배우 소이현이 여성 배우로서 느끼는 고민을 털어놨다.
소이현은 1월 25일 방송된 tvN 설 특집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 MC로 출연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은 법륜스님과 관객들이 즉석에서 묻고, 즉석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의 강연 프로그램이다. 총 2회로 제작됐으며 25일 첫 방송에 이어 26일 마지막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 관객들은 일에 대한 고민부터 가족 문제, 사회생활, 죽음에 대한 고민까지 다채로운 사연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한 남성은 '남이 잘되는 게 싫은 나, 인성이 나쁜 걸까요?'라는 내용의 고민을 털어놨다. 또 진행자로 출연한 소이현에게 "여배우로서 경쟁이 심한데 맡고 싶은 걸 못 맡았을 때 내려놓는지 개인적으로 궁금하다"고 물었다.
소이현은 "난 사실 이미 많이 내려놨다. 내가 완전 예쁜 톱급 여배우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라며 "사실 되게 (경쟁이) 심하다. 연예인들도 너무 많은 예쁜 친구들이 태어나고 데뷔하고 경쟁이 너무 심하다"고 답했다.
소이현은 "내면이 차는 것보다 겉이 훨씬 많이 보이는 직업이라 힘들긴 하다. 난 제일 중요한 건 자존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귀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걸 잃지 않는 거. 언젠가 시청자분들도 그걸 알아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지금도 애 둘 엄마로 약간 밀려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애엄마로서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난 괜찮더라"고 덧붙였다.
법륜스님은 "(경쟁은) 인간의 보편적 심리다. 잘못된 게 아니고 죄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 가까이 있는 관계에서 비교가 된다. 우리 의식이 대부분 비교해서 생긴다. 그건 자연스러운 거다. 그 자체는 자연스러움인데 도가 지나칠 때가 있다. 도가 지나치면 내가 괴롭다거나 복수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는 좀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질투하는 마음이 무조건 잘못한 게 아니라 지나친 건 날 해치기 때문에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봤자 나한테 이익되는 게 없다. 직시해보면 나한테 손해가 된다. 내가 날 괴롭힐 필요는 없지 않나. 이건 나쁜 게 아니라 바보 같은 짓이다. 이렇게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tvN 설 특집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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