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재민 기자]

1대1 찬스에서 패스를 선택한 것은 손흥민답지 않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12월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에서 열리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고전한 경기였다. 경기 초반부터 울버햄튼이 경기를 압도했고 양쪽 측면 공격수 지오구 조타, 아다마 트라오레의 현란한 드리블에 토트넘이 휘둘렸다. 전반 8분 모우라의 선제골로 토트넘이 앞섰지만 이후 내내 얻어맞는 양상이었다. 결국 후반 22분 트라오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잠잠하던 손흥민에게 후반 26분 완벽한 찬스가 오는 듯했다. 뒷공간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손흥민은 멈칫하더니 횡패스를 시도했다. 달려 들어오는 해리 케인을 본 것. 그러나 케인은 따라온 수비수에게 막혀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의미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온사이드였다면 손흥민이 완벽한 기회를 놓친 셈이다. 손흥민의 패스 선택은 의외였다. 1대1 찬스를 맞이한 공격수가 슈팅을 택하지 않은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바이에른 뮌헨전 막판 완벽한 1대1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자신감이 떨어졌을 수도 있다. 혹은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기회를 줘 찬스를 확실하게 마무리하고 싶었을 수도 있다.

손흥민의 의중이 무엇이었든 역습 상황에서 오픈 찬스였던 공격수가 슈팅을 시도하지 않은 것은 좋게 평가하기 어렵다. 이를 '책임 회피'라 표현하는 지도자들도 있다.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탓일까 손흥민답지 않았다.(사진=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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