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한 집에 살지만 생활력은 허당인 가수 김준수와 똑부러진 짠순이 AOA 멤버 찬미가 ‘공유의 집’을 빛낸 주역이 됐다. 두 사람의 극과 극 케미가 산만했던 ‘공유의 집’을 살려냈다.
12월 12일 2부작으로 종영된 MBC ‘공유의 집’에서는 직접 공유경제를 체험해보는 박명수, 노홍철, 김준수, 박하나, 찬미의 모습이 담겼다.
노홍철, 김준수, 박하나, 찬미는 본격적인 동거 생활에 앞서 각자의 집과 혼자 사는 생활을 공개했다. 김준수는 10년 만에 방송에 출연, 집까지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명품으로 가득한 옷방과 화려한 금새 장식이 놓인 서재는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반려새 5마리를 키우는 박하나의 독특한 라이프도 시청자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그러나 이러한 구성은 ‘나 혼자 산다’와 유사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박명수, 노홍철, 김준수, 박하나, 찬미는 공유의 집에 함께 살기 위해 여러 규칙을 만들었다. 오랫동안 혼자 생활한 연예인들이 동거를 통해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모습은 ‘룸메이트’를 연상시켰다. ‘공유의 집’은 2부작 속 많은 내용을 담아내다보니 되레 프로그램 성격을 산만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 가운데 김준수와 찬미의 극과 극 케미만큼은 빛났다. 김준수는 호화스러운 집과 차를 공개해 시청자의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방송에 출연이 없던 지난 10년사와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샀다. 김준수는 럭셔리한 라이프와 상반된 허당 매력으로 방송에 웃음까지 더했다. 김준수는 “인생에서 처음 중고거래를 해본다”고 밝힌 것처럼, 중고 거래 내내 긴장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김준수는 중고거래에서 500원을 깎아놓고, 오히려 1000원을 더 건네는 등 각종 실수를 저질렀다. 실수를 연발하면서도 낯선 공유경제를 직접 경험하는 김준수의 모습은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반면, 찬미는 어머니가 먼저 실천한 공유 라이프 덕분에 똑부러진 면모를 뽐냈다. 찬미는 능숙하게 공유센터에서 와플 기계, 솜사탕 기계, 에어프라이어 등 가전제품을 빌려왔다. 또 중고거래로 안 쓰는 물건을 팔아 돈을 벌었다. 중고거래할 때도 협상을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중고거래 할 때는 사기 당하지 않도록 직거래를 한다”, “중고거래할 때 가격 협상이 들어오면 먼저 제시하는 가격을 들어봐라” 등 찬미가 쏟아낸 공유경제 꿀팁은 시청자에게 유익함을 선사했다.
김준수와 찬미의 극과극 케미는 공유 경제에 대한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시청자에게 유익한 정보까지 줬다. 두 사람의 케미가 자칫 산만하게 끝날 수 있었던 '공유의 집'을 유의미한 시도로 이끌었다. (사진=MBC ‘공유의 집’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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