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허민녕 기자]

'그림 값만 2억!'

영화 '속물들'이 주요 출연진의 열연만큼이나 오브제로 쓰이는 그림들의 예사롭지 않은 포스로 화제가 될 전망이다. 국내 미술계를 배경으로 한 만큼 다수의 그림들이 영화에 등장하는 건 당연한 일. 그러나 단순 소품으로 보기엔 작품들의 면면이 높은 완성도와 남다른 독창성을 띠고 있어 시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킴과 아울러 그 실체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확인 결과, 영화의 주요 장면을 장식하는 그림들은 평단의 호평과 동시에 콜렉터들의 인기 또한 얻고 있는 유명 작가들의 '실제 작품'이었다. 작가 찰스장과 유현경이 그 주인공들. 구체적으로 찰스 장은 대표 연작인 ‘로버트 태권 브이'를 비롯해 '귀 잘린 반 고흐의 초상'과 '마릴린 먼로' 등을, 유현경은 작가 자신의 시그니처이기도 한 누드화 '연수'를 각각 선보여 영화의 디테일과 함께 강렬함을 더하는 데 일조했다. 특히 '속물들' 엔딩을 장식했던 유현경 그림은 인터내셔널 포스터로 특별 제작돼 해외 바이어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두 작가 그림들의 추정가는 무려 2억원 선. ‘속물들’ 측은 “찰스장과 유현경 작가의 적극적인 참여로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며 덧붙여 “찰스장의 경우 카메오로도 깜짝 등장해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속물들'은 유다인을 비롯해 심희섭, 송재림, 옥자연 등 신진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또다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월12일 개봉된다.(사진=삼백상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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