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이 안내상과 대립하며 왕자의 난을 예고했다.
11월 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극본 채승대/ 연출 김진원)’ 11회에서 이방원(장혁 분)은 남전(안내상 분)과 목숨을 건 싸움을 시작했다.
남전은 6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서휘가 자신의 금병을 탈취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당황했다. 서휘는 금병을 돌려주는 대신 사정문 앞 저자 상권을 자신에게 달라고 거래를 제안했다. 남전은 이를 거절하려 했지만 선위를 앞당기기 위해 꼭 필요한 금병을 되찾을 목적으로 서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6년 전 목숨이 위태롭던 서휘는 이방원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이방원은 남전이 꿈꾸는 나라는 허수아비가 왕인 나라라고 지적하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남전의 계획을 막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서휘는 “나는 나라 대의 그런 것 모르고 관심도 없다. 나는 남전만 부숴버리면 그 뿐이다”라고 남전을 향한 피맺힌 한을 드러냈다.
남선호(우도환 분)는 아버지 남전에게 철저하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가 원하는 ‘신하의 나라’를 쥐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선위에 걸림돌이 되는 종친을 찾아가 칼로 위협하며 협조를 할 것을 종용했다.
이를 알게 된 남전은 독단적인 행동을 한 남선호를 크게 꾸짖으며 “나는 적을 살려두지 않는다. 아마도 내 다음 적은 너일 듯싶다”고 비정한 모습을 보였다. 남선호도 “그러면 서둘러라. 제 지금의 적은 대감이다”고 대립했다.
남선호와 서휘도 6년 만에 재회했다. 서휘는 “대체 무슨 짓을 꾸미는 거냐”고 묻는 남선호에게 “네 아비 한 번밖에 죽일 수 없다는 게 미치도록 화가 난다. 그래서 그 한 번에 수많은 고통을 주려고”라고 말했다. 남선호는 “내가 해야 대감은 패륜으로 죽은 아버지가 되고 역모로 죽은 신하가 된다. 내가 그리 만들 거다”라고 회유했다. 그러나 서휘는 “내 나라는 이미 죽었는데 패륜이고 역모고 무슨 상관이냐. 난 네 아비가 죽는 날 죽는다. 더는 막지 마라”고 거부했다.
남선호는 이성계(김영철 분)에게 남전이 종친, 공신들과 회맹제를 열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에 크게 분노한 이성계는 자신이 물러나면 남전과 이방원이 세자를 가만두지 않을 것을 직감했고, 남선호는 그에게 “회맹제가 끝나면 선위를 주청할 것이다. 그러면 남전과 이방원이 서로 죽이려고 할 것”이라며 “전하께서는 그저 죽을 판을 깔면 된다”고 조언했다. 고민 끝에 이성계는 도성 밖 사찰로 향했고 남전과 이방원의 싸움판을 깔았다.
남전은 계획대로 척살대를 꾸렸다. 그러나 이를 눈치 챈 서휘가 한 발 빠르게 움직여 남전의 계획을 막았다. 남전을 찾아간 서휘는 “이건 끝이 아니라 그저 시작일 뿐이다. 네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있다”며 “나를 위해 살고 죽어라. 개처럼 잘 짖고 잘 뛰고 잘 물어라. 내가 그랬던 것처럼”이라고 과거 남전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똑같이 하며 그를 자극했다.
남전은 크게 분노하며 서휘의 말을 거부했고, 이에 서휘는 “이제부터 똑똑히 봐둬. 내가 너를 어떻게 씹어먹는지”라고 경고했다.
이성계가 도성 밖 사찰로 향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방원은 마지막으로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이성계를 만나러 갔다. 이방원은 “저는 아버님의 어디에 있나. 여전히 주인과 밑이냐”고 물었고, 이성계는 “과인에게는 잘 갈린 칼이고 두터운 방패였다. 허나 아비에게 너는 그저 여덟째 중 다섯째일 뿐이다”고 답했다.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이방원은 “대체 언제까지 저를 이용만 하실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이성계는 포은을 죽인 것 역시 이방원의 선택이었을 뿐이라고 지적하며 비정한 모습을 보였고, 이방원은 “이후로 흘릴 모든 피와 눈물은 모두 전하로부터 비롯될 것이다. 원망도 후회도 마라”고 말한 뒤 이성계를 떠났다. 결국 이방원은 각성한 듯 부하들에게 “다리를 끊으라”고 지시하며 피바람을 예고했다. (사진=JTBC '나의 나라'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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