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과 대결하는 로저스 감독이 옛 제자 티어니에 대해 말했다.
풀백 키어런 티어니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셀틱을 떠나 아스널로 이적했다. 티어니는 10대 시절부터 셀틱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고 특히 아스널이 그를 오랫동안 노렸다. 아스널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셀틱의 요구치에 가까운 2,500만 파운드(한화 약 370억 원) 이적료를 과감하게 투자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7일 전한 기자회견 인터뷰 내용에서 로저스 감독은 "처음 그를 본 후 2~3일 만에 왜 사람들이 그에 대해 떠드는지 알았다"며 "그 순간부터 티어니는 나에게 아주 비범한 선수였다. 그는 더 강해졌고 더 공격적으로 성장했다"며 회상했다.
로저스 감독은 티어니의 프로의식을 호평했다. 그는 "티어니는 매일 열심히 훈련하지만 정신적으로 더 강하다. 셀틱에 좋은 멘토가 많았다. 스콧 브라운은 정말 대단한 주장이었고 티어니도 그를 따르려 했다"며 "매일 티어니는 집중하고 성장하려 했다. 그는 셀틱을 사랑했고 셀틱을 응원했다. 그 점이 티어니가 매일 1퍼센트씩 더 훈련하게 했다"고 말했다.
로저스 감독 역시 티어니의 아스널 이적설을 알고 있었다. 티어니의 이적은 로저스 감독이 떠난 후인 2019년 여름 확정됐지만, 지난 2018년부터 아스널의 러브콜이 있었기 때문이다.
로저스 감독은 셀틱 감독 시절을 떠올리며 "수뇌부가 티어니가 아스널로 갈 수 있다고 내게 솔직하게 말해줬다. 그러나 셀틱은 서둘러 판매할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티어니에게 그가 남기를 바라고 우리 프로젝트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계약을 맺었고 여름까지 남았다가 팀을 떠났다"고 말했다.
부상을 안은 채로 아스널에 입단한 티어니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리그에서는 2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로저스 감독은 "아스널은 경쟁력 있는 팀이고 빅클럽이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가족을 글래스고에 남긴 채 큰 도시로 떠났기에 적응기가 필요할 것이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그가 아주 잘하게 된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자료사진=키어런 티어니, 브랜던 로저스 감독 셀틱 시절)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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