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자이언티가 "전소미와 열심히 협업 중이다"고 밝혔다.
자이언티는 11월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새 디지털 싱글 '5월의 밤’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기대하는 성적, 지난 1년여간의 공백기에 겪은 변화, 활동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자이언티는 "'음원 깡패' 등의 별명은 내가 만든 건 아니다. 소위 잘나가는 이미지가 생기며 굉장히 자신감 넘치는 그런 이미지가 생겨버린 것 같은데 사실 내가 자신있는 부분은 열심히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어떤 반응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정말이다. 아까 털고 싶다고 이야기를 드렸다. 보호본능일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 내가 기대를 하지 않게 된 게.. 항상 그래왔던 것 같다. 믿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내 인터뷰를 찾아보면 항상 똑같은 이야기를 했더라. 이번에는 특히 그냥 들려드리고 싶다. 궁금해하실 분들에게 그냥 들려드리고 싶다. 잘되면 너무 좋은 것이고.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후 자이언티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말로 수정하겠다. 어떤 반응도 기대하지 않는 건 아니다. 좋아해 주는 분들은 있었으면 한다. 좋아해 주는 분들이 계시면 참 감사할 것 같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않는 건 보호본능일 수 있는데 한 줄로 표현하기 참 힘들다"고 털어놨다.
자이언티는 약 1년의 공백기 동안 욕심이나 경쟁 의식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난 계기에 대해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내가 투어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떄 동료분들이랑 그냥 짐도 가볍게 챙겨갔다. 옷 정도 챙겨 한 달 가까이 돌아다녔는데 거기에는 집도 없고 그냥 음악 같이 만드는 동료들이 있고 내 일이 있고 그게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 모르는 사람들이고. 근데 너무 행복하더라. 집도 없어도 될 것 같고 내가 아는 사람들과 내 일만 있으면 너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돌아와서부터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게 되며 욕심이 서서히 줄어들더라. 갖고 있던 것들도 내려놓게 되고, 내가 쓸데없이 지키려고 했던 것들도 내려놓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자이언티는 "우선 사치를 안 하게 된 것 같다. 쓸데없이 쇼핑하고 사고 이런 게 좀 많이 줄었다. 뭔가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게 크게 의미가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물론 활동할 때 그게 티가 나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자이언티의 음악을 자주 들을 수 있을까. 그는 "지금 만들어놓은 곡들을 내겠다는 생각이다. 지금 만들어놓은 곡들이랑 새로 쓰는 곡들을 합쳐 앨범을 내겠다는 생각이다. 사실 계획이란 건 바뀔 수 있는 것이지만 지금 내 팀의 구성원, 팀의 능력을 어필하고 싶다. 지금까지는 내가 노래를 만들고 해도 티를 안 냈던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사는지 셀카를 찍어 올린 적도 없는데 지금부터는 티를 좀 내볼까 생각한다. 어떤 노래를 만드는지 그런 과정들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내년 활동 계획을 귀띔했다.
또 자이언티는 같은 소속사 가수인 전소미와의 음악적 교류에 대해 "전소미랑 꽤 자주 마주친다. 이 친구랑 곡 이야기를 가끔씩 많이 한다. '야 너 뭐 부르면 좋을 것 같아. 이런 거 좀 해볼래?'라며 내가 써놨던 곡도 들려준 적이 있다. 작업을 하면 어쩌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전소미랑 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속사 수장인 원타임 출신 프로듀서 테디의 지원에 대해 "무한한 지지와 응원을 보내 주고 있다. 테디 형은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지켜봐 준다. 그 선택의 결과가 좋으면 진짜 좋다고 칭찬해 준다. 뭔가 결과가 안 좋으면 '야~ 이거는 뭐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다. 그냥 되게 친근하게 꼬집어 준다. 그래서 그냥 너무 부드럽게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되게 자유로운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이언티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5월의 밤'을 발표한다. '5월의 밤'은 자이언티가 지난해 10월 발매한 미니 앨범 ‘ZZZ’ 이후 약 1년 만에 공개하는 신곡이다. 과거 연애 초반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쓴 자작곡이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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