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티끌 하나 없이 완벽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0월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2차전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전 멀티골을 터트린 후 후반 23분 주말 리버풀전을 대비해 교체 아웃됐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왼쪽 측면에서 현란한 움직임을 보였다. 측면에서 드리블로 수비진을 휘저었다. 즈베즈다의 수비는 탄탄하지 못했다. 전반 9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해리 케인의 선제골이 터졌다.
두 번째 골이 7분 만에 터졌다. 손흥민이 발로 해결했다. 라멜라의 측면 크로스를 손흥민이 원터치로 밀어넣었다.
한 골로 만족하기에는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토트넘이 역습을 전개했고 손흥민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전반 44분 속공 상황에서 1대1 찬스를 맞이한 손흥민은 침착하게 니어 포스트로 볼을 밀어넣으며 멀티골을 달성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차범근의 유럽 통산 121골과 동률이 됐다.
해트트릭은 금상첨화이지만 전반에만 두 골이나 넣고 팀이 크게 앞선 상황에서 손흥민은 굳이 골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후반 8분 박스 침투에 성공하면서 또 한 번 기회가 왔으나 손흥민은 원터치로 알리에게 볼을 밀어줬다. 1분 뒤 역습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타이밍에 맞춰 라멜라에게 스루패스를 찔렀다.
후반 18분 땅볼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스쳐나가며 해트트릭은 아쉽게 무산됐다. 손흥민은 후반 24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포체티노 감독은 주말 빅매치 리버풀전을 대비해 에이스를 아꼈다.
손흥민은 교체돼 나가며 관중석의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주고 받았다. 환상적인 멀티골과 감독의 특별 관리, 훈훈한 팬서비스까지 손흥민이 완벽한 하루였다.(사진=손흥민)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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