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사망 소식이 비통함을 안기고 있다. 가족, 가까운 절친들과 연예계 동료들, 그를 아꼈던 팬들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25세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설리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설리는 10월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전날까지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던 설리이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 크다.
설리를 향한 추모의 마음을 표한 연예계 동료들 역시 "사람들은 악플 한 줄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졌는지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정말 모르는 것 같다", "악플러들이 반성하길", "키보드 워리어들 다 잡혀갔으면", "악플러는 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다" 등 악플러들에 일침하는 글을 함께 남겼다.
그러나 동시에 또다른 악플들이 등장해 논란을 낳고 있다. 설리의 비보에 가슴 아파하며 추모글을 남긴 가까운 동료, 설리와 과거 연을 맺었던 이들의 인스타그램에 악플들이 달리고 있는 것. 자신들이 정의를 위해 비판하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누군가의 진심어린 추모의 마음을 곡해하고 왜곡하며 욕하는건 결국 악플러일 뿐이다.
무엇보다 사람마다 추모의 방식은 다르고, 또 모두가 각자의 삶을 살아내야 하는 가운데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에게 악플을 남기는 건 범죄 행위라는 지적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설리는 JTBC2 '악플의 밤'을 진행하며 게스트들을 향한 악플에 누구보다 분노하고 게스트들의 입장을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를 추모한다는 이유로 또다른 악플을 남기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한편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한 후 2009년 9월 걸그룹 에프엑스로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15년 8월 배우로 전향한 후 영화 '리얼' 등 작품에서 열연했다. 리얼리티 예능 '진리상점' 이후 최근 JTBC2 '악플의 밤' MC로 활약해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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