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최유진 기자]

최근 영화 '조커'가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가수 선미의 노래 가사처럼 "그게 악역이라도" 모든 방송에는 '주인공'이 필요하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았던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주인공을 잃고 재미없는 변화를 맞고있다. 10월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315회에 게스트로 패션 디자이너 한혜연, 록밴드 노브레인 보컬 이성우와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출연했다. 고정 MC 박나래 집에 방문한 송가인은 옷을 구경하고 막간 트로트 강의까지 하는 등 시청자에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유난히 화려한 박나래 옷을 송가인이 구경할 때 스튜디오에 있던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패션에 대한 조언을 했다. 박나래가 송가인에게 트로트 수업을 받을 땐 이성우가 목소리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을 전했다. 배우 성훈은 "전문가 두 분 계시니까 너무 편하다"며 풍성해진 멘트에 감탄했다. 배우 이시언 역시 성훈의 말에 공감을 표했다.

초반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고정 출연자들의 일상적인 모습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내거나 '혼자 사는' 정보를 제공했다. 게스트의 출연은 거들 뿐이었다. 게스트가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 웃음과 공감을 키워드로 화제가 됐던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언제부턴가 전문적인 코멘트가 필요하게 됐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메인 MC인 방송인 전현무와 직설적인 멘트로 웃음을 주던 모델 한혜진이 빠지면서 방송 콘셉트에 변화가 생긴 것. 고정 출연자들이 주인공이었던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주인공 자리를 게스트에게 넘겨주며 주도권이 반전됐다. 문제는 매회 바뀌는 게스트에 프로그램이 주는 재미는 복불복이 됐다는 것이다.

전현무 한혜진의 하차에 시청자들은 개그우먼 박나래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박나래는 타고난 끼와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에 연말 시상식 대상 후보까지 올랐다. 반면 갑작스럽게 메인MC가 된 예능 치트키 박나래 어깨엔 방송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얹혀졌고 부담감은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고정 출연자들은 점점 말수가 줄고 시청자의 웃음 빈도 역시 줄어들었다. 지난 10월4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314회에 한혜진이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은 다시 '웃음'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어느덧 어떤 게스트냐에 따라 시청률이 급변하며 불안한 인기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시청자들이 한혜진의 고정 출연에 대한 의견을 내는 것 또한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성훈의 말처럼 전문가가 게스트로 출연해 패션과 음악에 대한 깊은 견해를 전하면 좋겠지만 예능 프로그램인만큼 웃음에 대한 전문적인 모습을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다시 안정감을 되찾기 위해 자기주장이 강한 주인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캡처)


뉴스엔 최유진 a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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