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싱글 앨범 ‘조금만 더 방황하고’로 데뷔한 헤이즈가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것은 Mnet ‘언프리티랩스타2’다.
당시 헤이즈는 안정적인 랩 실력과 몽환적인 음색을 무기로 경연을 펼쳤다. 함께 출연했던 래퍼들에 비해서는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헤이즈는 이를 기점으로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어 헤이즈는 “1년 안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포기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막상 저를 찾아주는 곳은 없었다. 해보고 싶은 걸 해봤으니까 됐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포기하려던 차에 ‘언프리티랩스타2’ 섭외가 왔다”며 “이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됐든 일단 나가보자는 생각으로 나갔는데 그게 지금까지 쭉 이어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언프리티랩스타2’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헤이즈는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느 아티스트들과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이 강점이다. 덕분에 헤이즈를 향한 OST나 컬래버레이션 요청도 쇄도한다.
헤이즈 역시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에 큰 즐거움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앨범에서 시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고.
헤이즈는 “저는 대중이 헤이즈에게 기대하는 걸 저버리고 너무 다른 노선을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피처링 등을 통해 제 앨범에 시도하지 못하는 것들을 해보는 편이다”며 “피처링을 하면 제 앨범 가사를 쓸 때보다 더 빨리 나올 때도 많다. 평소 상상력이 없는 편인데 피처링을 통해 제가 생각하지 못한 주제와 상황을 통해 상상해볼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상황이 다른 만큼 작업 방식도 극명하게 다르다. 이에 대해 헤이즈는 “피처링을 할 때는 그 상황에 몰입하기 위해 아예 방 안에 저를 가두고 가사를 쓰는 편이다. 주변 환경을 아예 다 차단한다”며 “오히려 제 가사 쓸 때는 행사 가는 차 안에서도 쓰고, 침대 위에서도 쓴다. 곡을 쓴 분의 의도를 100% 이해할 수는 없으니까 그 상황에 몰입하기 위해 더 노력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헤이즈는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를 국한하지 않았다. 헤이즈는 “제가 노래를 듣고 자란 대선배님들 작업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전에 이문세 선배님의 곡 프로듀싱을 해보면서 그런 것들이 많이 해소가 됐다”며 “지금은 해보고 싶은 건 아직 없다. 누구와도 즐겁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스튜디오블루)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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