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롱 종주국'이라 할 만한 한국의 요청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비틀즈가 화답했다. 현존 영화가운데 가장 많은 비틀즈 노래를 수록한 화제작 ‘예스터데이’가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싱어롱 버전’으로 상영된다. 영화 감상과 아울러 '합창'을 가능케 함으로서, 몰입감과 동시에 객석 동질감을 높이는 '싱어롱'은 지난 해 '보헤미안 랩소디', 올 상반기 '알라딘' 등을 통해 국내 극장가의 ‘핫 트렌드’로 자리잡은 상태다.
가사 자막 처리를 비틀즈 측에 요청한 배경에 대해 국내 극장 업계의 관계자는 "싱어롱 상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영화 개봉과 동시에 싱어롱 상영이 동시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저작권 문제 해결을 위해 다소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안다”며 “이달 말 대대적으로 싱어롱 특별 상영 이벤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 ‘예스터데이’는 비틀즈가 세상에서 불현듯 사라졌다는 기발한 가정하에, 단 한 사람의 무명 가수가 그들의 노래를 기억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 영화에는 제목에서 엿볼수 있듯 '예스터데이'(Yesterday) 외에 '렛잇비'(Let it be), ‘헬프’(Help), '인 마이 라이프'(In my life) 등 비틀즈 대표곡들이 무려 24개나 실려 있다. 영화는 9월18일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가운데, 외화부문 관객동원 1위로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뉴스엔 허민녕 m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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