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예 매체들이 신인 걸그룹 '로켓펀치' 멤버 타카하시 쥬리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퇴출될 위기에 몰렸다며 거짓 선동을 일삼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6인조 신인 걸그룹 '로켓펀치' 멤버 중 유일하게 일본인인 타카하시 쥬리는 일본 국민 걸그룹 AKB48의 인기 멤버였던 것으로도 유명세를 탄 바 있다. 타카하시 쥬리는 8월7일 한국 데뷔 앨범 '핑크펀치'의 발매 기념 이벤트에서 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아 곤욕을 치렀다.
한 연예 매체의 기자가 한일관계에 관한 질문을 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해당 질문과 관련된 기사가 보도되자 한국의 여론은 일반적으로 타카하시 쥬리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에서의 유명세를 뒤로 한 채 한국에서 재데뷔한 그를 응원하는가 하면, 아이돌에게 국가 관계에 대해 질문한 기자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기도 했다. 국가 간의 문제를 한 개인, 그것도 갓 데뷔한 연예인에게 논평하라는 요구는 가혹하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연예 뉴스들은 사실 관계를 기묘하게 꼬아서 보도하고 있다.
해당 매체는 "정치와 문화, 스포츠 교류에 있어서 냉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한국 내에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의 보이콧 논의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8월14일 공개예정이었던 도라에몽 극장판도 연기됐다"고 전하는 동시에 "타카하시 쥬리의 활동에 관해 한국 언론은 껄끄럽다는 반응이다"며 사실과 거짓을 섞어 호도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양국의 관계 악화의 영향으로 일본인 멤버가 소속된 '트와이스', '아이즈원'를 거론하며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 3명에게 '일본으로 돌아가라'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확인되지 않은 거짓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 가짜 기사는 일본 대형 포털사이트 메인 화면까지 올라가며 화제가 되고 있어 더욱 우려된다. (사진=타카하시 쥬리/ 뉴스엔DB)
뉴스엔 허선철 f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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