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이 선보인 폭발적인 광기가 ‘구해줘2’ 시청률 견인에 큰 공로를 세웠다.
6월 26일 방송된 OCN 수목드라마 ‘구해줘2’(극본 서주연/연출 이권) 15회에서는 김영선(이솜 분)과 살인에 대한 집착을 드러낸 목사 성철우(김영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구해줘2’ 성철우는 원작 영화 캐릭터에 광기가 더해진 캐릭터다. 성철우는 “주 아버지의 명을 받아 한 심판이다”며 무차별적인 살인을 일삼았다. 성철우는 최경석(천호진 분)이 미성년자와 불미스러웠던 자신의 과거를 폭로하자, 광기에 휩싸인 캐릭터로 변신했다. 성철우는 스스로 악인이라고 생각하는 최경석의 수하들을 직접 처단하며, 최경석-김민철(엄태구 분)의 갈등에 적극적으로 끼어들었다.
김영민은 지난 15회까지 이끌고 왔던 선량한 이미지를 지우고, 광기 어린 눈빛과 섬뜩한 표정 변화로 성철우 캐릭터의 입체성을 표현했다. 성철우 캐릭터의 변화는 ‘구해줘2’ 서사에 긴장감을 부여했고, 시청률 역시 3%(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돌파했다.
김영민은 지난 2001년 영화 ‘수취인불명’으로 데뷔해 연극 무대 위에서 탄탄하게 연기력을 쌓아나갔다. 지난해 종영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속 지질한 도준영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영민의 탄탄한 연기력은 ‘구해줘2’에서 다시 빛을 발했다.
김영민은 화려한 언변으로 월추리 주민들을 사이비 종교에 매료시켰고, 김영선을 향한 광적인 집착을 드러냈다. 이러한 캐릭터 설정은 지난 2017년 종영한 OCN 드라마 ‘구해줘 시즌1’ 영부 백정기(조성하 분)를 떠올리게 했다. 영부 백정기는 잘생긴 외모와 화술로 구선원이라는 사이비 종교를 만들어 신자들을 유혹, 여성 신도들을 성 노리개로 삼은 파렴치한이었다. 당시 조성하는 기존의 젠틀했던 이미지를 지운 소름돋는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었다.
김영민은 그동안 엄태구와 천호진 사이에 존재감이 가려져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그랬던 김영민이 광기를 폭발시키며 ‘구해줘2’ 서사의 중심에 섰다. 시청자 역시 성철우 캐릭터의 변신과 김영민의 빼어난 연기력에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영민이 ‘구해줘 시즌1’ 조성하를 뛰어 넘는 악의 축으로 남아 ‘구해줘2’의 마지막 회까지 시청자의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OCN ‘구해줘2’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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