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민지 기자]


Mnet '유학소녀' 첫방송이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방송 전 과도한 국가주의적 도취 가득한 일명 '국뽕 방송'일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선을 반전 시킨 첫 출발이다.

5월 23일 첫 방송된 Mnet '유학소녀'는 K팝을 사랑하는 열정 가득한 10명의 외국 소녀들이 4주간의 합숙 생활을 하면서 과제를 수행하는 유학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최근 한국 문화를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선을 담아내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수없이 생겼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여행하거나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모습, 한국 연예인들이 외국으로 나가 현지에서 한국 음식과 문화를 알리는 모습 등이 담긴 예능은 인기 포맷으로 자리잡았다.

이렇게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는 포맷은 초반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무한반복되며 '국뽕 예능'이라는 지적을 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포맷이 오히려 타인에게 인정 받고 싶어하는 열등감을 드러낸다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학소녀'는 출연진이 K팝을 사랑하는 소녀들인 만큼 최근 우후죽순 생겨나 사랑 받는 동시에 국뽕 논란에 휩싸이곤 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의 뒤를 따르는 것 아니냐는 눈초리 속에 출발했다. 뚜껑을 연 '유학소녀'는 과도한 K팝 찬양 보다 소녀들의 '꿈'에 초점을 맞춰 흥미를 자아냈다.

'유학소녀'는 일본부터 미국, 태국, 에스토니아, 스웨덴, 스위스, 우크라이나, 이집트, 폴란드, 노르웨이, 러시아 등에서 온 다국적 소녀들이 '우리 집'에 모여 하나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담는다. K팝을 동경해 자신의 나라에서 홀로 춤 추고 노래하던 소녀들은 합숙을 통해 음원을 발표하게 된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아닌 만큼 자극적인 전개를 크게 걱정할 필요도 없다. 대신 꿈에 한발짝 다가선 소녀들의 설렘, 그리고 싱그러운 청춘의 모습으로 미소를 유발한다. 대신 전문가들의 도움 아래 보컬, 댄스, 뷰티 등 K팝 스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밟아야 할 과정을 보여주며 꿈을 키우고 있는 또다른 K팝 팬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국에서 온 소녀들의 매력도 호평을 받았다. Mnet '프로듀스48'로 얼굴을 알린 에리이,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6'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라이를 비롯해 귀여운 소녀부터 반전의 얼음공주까지 다양한 개성의 소녀들이 첫방송부터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특히 소녀들은 K팝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첫만남부터 급속도록 친해져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사진=Mnet)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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