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EXID(솔지, LE, 정화, 하니, 혜린)가 전환기 전 마지막 5인의 완전체 앨범을 발표했다. '전환기 전 마지막 5인 완전체 앨범'이라는 홍보 속에 EXID 멤버들은 "마지막이 아니다. 해체가 아니다"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런데 8일 뒤 "앞으로 1년 동안 이어질 EXID의 일본 활동은 변함 없이 다섯 멤버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8월 11일부터 시작되는 EXID의 일본 투어를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완전체로 활동하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완전체로 1년여간 활동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일본 현지 소속사와 2년간의 일본 활동 계약을 체결했기에 멤버 5인의 일본 활동 계약은 2020년 5월말까지 유효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독특한 상황이다. 일본에서 남은 계약 기간 동안 활동을 이어가야 함에도 한국 소속사와의 재계약은 불발돼 당분간 완전체 EXID를 볼 수 없게 됐다. 국내 팬들이 EXID의 완전체를 보고 싶다면 일본으로 가야한다.
5월 15일 진행된 EXDI 미니앨범 'W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재계약 불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은 하니는 "다른 선택을 한 것에 있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이라며 쉽사리 말을 하지 못했고 정화는 "재계약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추후에 정리를 해서 알려드릴 예정이다. 조금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일본 활동 계약은 새 소속사를 찾는 하니, 정화에게 쉽지 않은 조건이기도 하다. EXID의 일본 투어 및 활동을 보장해줄 회사를 찾아야 한다.
이 가운데 EXID 멤버들은 'EXID 완전체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니와 정화의 전속계약 불발 당시에도 바나나컬쳐 측은 "EXID는 당사에게도 뜻깊은 그룹임은 물론 팬 여러분에게 소중한 그룹임을 인지하고 있기에 팀 해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도 멤버들은 수차례 해체설을 부인하며 완전체 의지를 드러냈다. 소속사에 남은 솔지, LE, 혜린의 3인조 EXID는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LE는 "기사 나고 나서 EXID가 해체가 아니냐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해체는 절대 아니다. EXID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은 다섯명이 같다. 지금 재계약을 안하는 멤버들이 있기 때문에 '이게 해체가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우리는 팀해체를 할 생각이 없다. 계속 이어가도록 노력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솔지 역시 "활동을 어떻게 할지 이야기 하고 있다. 서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모색하고 있고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멤버들간 소속사가 엇갈리는 경우 완전체 활동이 쉽지만은 않다. 각 소속사의 이해관계, 계약 조건이 모두 다르기에 멤버들의 의지만으로 가능한 일도 아니다. 이 때문에 솔지 역시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는 답을 지금은 못 드릴 것 같다. 계속 노력해서 EXID가 마지막 활동이 아니게끔 노력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소속사가 다른 중에도 그룹 활동을 이어가는 신화를 롤모델로 꼽기도한 EXID가 이 독특한 상황, 복잡한 계약 관계를 극복하고 국내에서도 완전체 활동 방안을 모색해낼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뉴스엔 이민지 oing@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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