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허민녕 기자]

배우 차인표와 유준상이 '영화 감독 겸업'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5월 개막되는 전주국제영화제에 나란히 연출 작품을 선보이게 돼 화제가 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4월22일 "전주국제영화제의 주요 섹션 가운데 하나인 '코리아 시네마 스케이프'에 차인표와 유준상의 연출 영화가 초청됐다"며 "차인표는 공동 연출한 87분짜리 다큐멘터리, 유준상은 단독 연출작인 66분짜리 극영화를 각각 내놓는다"고 밝혔다. 차인표가 선보이게 될 작품은 다큐멘터리형식의 영화 '옹알스.' 전혜림 감독과 함께 연출한 이 영화에서 그는 '개그콘서트'로 데뷔한 이후 12년째 전세계를 누비며 한국 코미디를 알리고 있는 넌-버벌(non-verbal) 코미디팀 옹알스의 근황을 담고 있다.

유준상은 로드 무비 형식의 음악 영화 '아직 안 끝났어'를 출품한다. 미국에서 상당 부분 촬영됐으며, 그가 소속된 듀오 밴드 '제이앤조이20'의 또다른 멤버 이준화가 함께 출연해 음악 영화의 틀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나 이번이 두번째 영화 연출이라는 것 또한 차인표와 유준상의 공통점. '옹알스'에 앞서 차인표는 2017년 단편영화 '50'을, 유준상은 2016년 영화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을 연출했다.

특히 유준상은 이 영화로 같은 해 열렸던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국제경쟁' 부문에 올라 연출가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차인표와 유준상의 합류로 올 한해 영화계는 '배우들의 감독 겸업'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조짐. 배우 김윤석이 첫 장편영화 연출작인 '미성년'을 극장에 걸었으며, 정진영 또한 장편영화 '클로즈 투 유'의 연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몇 편의 단편 영화 연출로 화제를 모았던 정우성도 무협액션 장르의 장편 영화 연출을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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