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아름 기자]

배우 고준희가 중대한 시기 뜻밖의 암초를 만나 연예인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사실무근이란 해명과 반박, 억울함 호소에도 불구, 소문에 민감한 여배우로서 타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그것도 소속사가 없는 상태에서.

연기 활동은 물론, 화보, CF 등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고준희는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 클럽 버닝썬 편 방영 이후 몰카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와 최종훈 등의 단톡방에서 언급된 여배우라는 괴소문에 휩싸였다. 소문이 확산되자 고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댓글에 직접 "아니다"는 댓글을 달아 의혹을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고준희는 사실상 출연이 확정됐던 KBS 2TV 새 드라마 '퍼퓸' 출연까지 불발되고 말았다. 고준희의 '퍼퓸' 출연 불발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고준희의 첫 지상파 주연작이었기 때문. 최근 들어 JTBC '언더처블', OCN '빙의' 등 비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맡아 활약했던 고준희는 '퍼퓸'으로 지상파 첫 주연 데뷔를 준비하려던 참이었다. 기적의 향수 덕에 중년에서 20대 미모를 되찾는 가정주부라는 '퍼퓸' 여주인공 캐릭터가 평소 세련되고 도도한 고준희의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져 일찌감치 여주인공으로 내정됐던 상황. 하지만 승리 비밀누나 루머 이후 고준희 측과 '퍼퓸' 제작사 양 측은 오랜 협의 끝에 끝내 출연하지 않기로 최종 합의했다. 물론 제작사 측에서 공식적으로 "출연이 확정됐다"고 못 박은 적도 없고, 하차 사유가 루머 때문이라고도 단정지을 수도 없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루머가 어떻게든 캐스팅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보긴 힘들다. '퍼퓸' 입장에서도 방송 시작도 전에 주연배우의 이름이 연기나 캐릭터가 아니라 작품 외적인 이유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터. 결국 '퍼퓸'은 원점으로 돌아가 고준희를 대체할 새 배우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엎친데 덮친 격 고준희는 지난 2월 초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만료 후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소속사 없이 몇몇 매니지먼트사와 전속계약을 놓고 접촉 중인 고준희는 난데없는 '승리 비밀누나' 루머에 휩싸이면서 난항을 겪게 됐다. 정식 소속사가 없어 제때 논란에 적극 대응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고준희는 이미 여러모로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 3월30일 오후 2시 경기 김포시 한 쇼핑센터에서 열린 팬 사인회에 참석했지만 그녀의 표정은 평소와 달리 어두웠다. 현재 방영중인 OCN 수목드라마 '빙의' 관련 기사에도 드라마 내용이나 연기보다는 고준희의 최근 루머와 관련된 글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결국 고준희는 칼을 뽑아들었다. 고준희는 4월 1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실과는 무관하게 타인에 의해 그러한 소문의 중심이 돼 여배우로서 수치스러운 상황에 있는 피해자가 됐다"며 "나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 및 재생산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는 분들에 대해 절대 선처 없이 법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배우로서 도약을 앞두고 가장 신중해야 할 시기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난 고준희가 연예계 데뷔 18년차 베테랑답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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