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5-6회 (극본 조성희/연출 조수원)에서 공우진(양세종 분)은 우서리(신혜선 분)를 배려했다.
공우진은 우서리를 한 달 동안 계단 방에서 지내게 해준 뒤 “조용히 지내다가 가겠다고 한 약속 성실히 지켜 달라”고 당부하며 거리를 뒀다. 하지만 그 거리감을 우서리는 물론 조카 유찬(안효섭 분)과 그 친구들이 허물고 들어왔다.
유찬의 친구들 한덕수(조현식 분)와 동해범(이도현 분)은 공우진이 어떤 표정을 하든 신경 쓰지 않고, 공우진의 집으로 택배와 각종 배달음식을 주문시키며 공우진을 귀찮게 만들었다. 공우진은 땀을 뻘뻘 흘리며 택배를 정리했고, 배달음식을 받느라 일상생활이 곤란할 정도였다. 여기에 한덕수와 동해범은 끊임없이 질문을 늘어놓으며 식사를 권했다.
공우진은 “얘들은 왜 우리 집으로 택배를... 아니, 왜 여기로 배달을?”이라고 황당해 하면서도 정작 한덕수 동해범 앞에서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런 공우진의 착한 마음을 우서리도 곧 눈치 챘다.
우서리는 겨우 구한 바이올린 유아반 임시 강사 자리에 출근을 앞두고 들떴고, 공우진은 본의 아니게 취소 통보 전화를 대신 받았다. 공우진은 우서리에게 메모를 남겨두려다가 급한 전화를 받으며 잊었고, 결국 우서리를 직접 취소 통보를 알렸다. 우서리는 잠시 오열하다가 “요즘 울고 싶은 일이 많았는데 쏙 빼고 나니까 시원하다. 고맙다”고 말했다.
또 우서리는 “아저씨, 되게 많이는 아니고 약간 은근슬쩍 좋은 사람 같다. 나 상처받을까봐 나름 신경 쓴 거 아니냐. 뻣뻣해 보여도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일 거 같다. 아저씨”라고 말했고, 공우진은 “마음대로 해석하지 마라. 그냥 그 전화 내가 우연히 받게 된 것 뿐이다. 앞으로 더 이상 그 쪽 일에 상관할 일 없을 거다”고 부인했다.
이후 공우진은 우서리에게 주려고 사둔 초코파이를 들키자 대신 먹어버리며 애써 나쁜 척 했지만 곧 우서리가 외삼촌 김현규(이승준 분)와 닮은 사람을 보고 이성을 잃자 붙잡아주며 착한 면모를 다시 드러냈다. 공우진이 마음만은 따뜻한 츤데레 매력을 폭발하며 우서리와의 관계 변화에도 기대감을 실었다. (사진=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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