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리지가 데뷔 8년 만에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그룹 애프터스쿨로 데뷔한지 8년 만에 인생의 2막을 열게 된 셈이다.
리지는 5월 1일 오후 애프터스쿨 공식 팬카페를 통해 애프터스쿨 졸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애프터스쿨로 활동해온 지난 8년의 시간에 대해 "마치 제 세상인듯 많은 분들과 함께하며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던 날이었어요. 다시 돌이켜보아도 제 인생에서 정말 아름다운 시간들이었습니다"고 말했다.
- ▲ 애프터스쿨 공식 팬카페
이어 "동고동락하면서 잘 지내온 멤버들 정말 고맙고 많이 사랑해. 그리고 지금까지 플레이걸즈 팬분들과 함께해온 순간들 잊지 못할 거예요. 정말 감사하고 사랑해요. 여러분들께서 무한한 애정을 준 만큼 저도 더 분발해 멋진, 그리고 더 나은 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고 덧붙였다.
플레디스 측 또한 이날 애프터스쿨 공식 팬카페를 통해 리지와의 전속계약 만료 소식을 전했다. 또 이날 애프터스쿨 공식 SNS를 통해 "더 찬란하게 빛날 너의 앞길을 응원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리지의 졸업은 약 8년 만이다. 고등학교 재학 중이었던 2009년 부산 벡스코에서 캐스팅된 그는 상경해 플레디스 연습생 생활을 거친 끝에 2010년 3월 데뷔의 꿈을 이뤘다. 애프터스쿨은 2009년 1월 가희, 주연, 정아, 베카, 소영 5인조 체제로 론칭됐으나 2009년 4월 유이를 새 멤버로 영입한 후 6인조로 개편됐다. 2009년 10월 소영 탈퇴 후 같은 해 레이나, 나나가 새 멤버로 영입됐고, 리지는 2010년 3월 새 멤버로 추가 영입됐다. 리지 데뷔 이후에도 이영의 영입, 베카의 탈퇴, 가희 탈퇴, 가은 영입, 주연 탈퇴, 정아 탈퇴, 유이 탈퇴 등 다사다난한 팀적 변화를 거쳤다. 애프터스쿨 측은 멤버들의 탈퇴에 대해 '졸업'이라는 순화된 표현을 쓰고 있다.
애프터스쿨 유닛 오렌지캬라멜로서 펼친 활동도 괄목할 만했다. 레이나, 나나, 리지 총 3인의 멤버로 구성된 오렌지캬라멜은 2010년 가요계에 정식 데뷔, 애프터스쿨과 확연히 차별화된 파격적 콘셉트로 데뷔와 동시에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이로써 리지가 떠난 애프터스쿨에는 레이나, 나나, 이영, 가은 총 4인만 남게 됐다. 리지, 그리고 애프터스쿨을 응원해온 오랜 팬들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움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 하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새로운 2막을 맞이하게 된 리지와 애프터스쿨을 향해 진심 어린 응원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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