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펜타곤(진호와 후이, 홍석, 이던, 신원, 여원, 옌안, 유토, 키노, 우석)이 데뷔 2년 만에 꿈을 이뤘다. 신곡 '빛나리'로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차트 인(실시간 차트 TOP 100 내에 진입하는 것)'에 성공한 것.
-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에 펜타곤 측은 1일 오전 공식 트위터를 통해 "5/1 8am-9am 멜론 실시간 차트인. 빛나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고 밝혔다.
이로써 펜타곤은 2년여 만에 오랜 목표 중 하나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앞서 이들은 2016년 12월 두 번째 미니앨범 ‘파이브신스(Five Senses)’ 발매를 알리는 쇼케이스에서 "아직 차트 진입을 못 했는데, 이번에 '차트 인'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펜타곤의 역주행 조짐은 일찌감치 포착됐다. 이번 앨범을 통해 4개월 만에 국내 활동을 재개한 펜타곤은 지난 5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음악 방송에서 '빛나리' 무대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빛나리'는 누군가를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용기가 없어 차마 고백하지 못하고 주변을 서성거리는 짝사랑에 대해 표현한 곡. 이번 신곡 역시 멤버 이던과 후이가 작곡을 도맡았다. 피아노 메인 리프가 미니멀한 리듬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펜타곤만의 유쾌하고 밝은 매력을 배가시킨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가장 화제가 된 대목은 독특한 가사였다. 이번 신곡의 노랫말은 이던과 후이가 래퍼 유토, 우석과 함께 썼다. 후렴구 '그래 나는 너를 사랑하는 찌질이 찌질이/그래 나는 머저리 머저리/난 너한테는 거머리 겉절이'라는 가사는 처음 들었을 때는 이른바 '병맛'이지만 들을수록 중독적이라는 평.
각 음악 방송마다 색달라지는 무대를 챙겨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멤버들은 앨범 콘셉트 포토와 뮤직비디오, 무대 스타일링 등을 통해 특유의 '너드' 콘셉트를 개성있게 소화해 호평받고 있다. 맞춤옷처럼 잘 어울리는 '너드美'를 입고 무대 위를 마치 제 집처럼 자유롭게 뛰어노는 모습이 음악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셈이다. 역동적인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어 무대가 마치 한 편의 뮤지컬 같다는 호평도 눈에 띈다.
펜타곤의 첫 '차트 인'은 지난 2년간 이들이 걸어온 계단식 성장사와 맞물려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총 10인의 멤버로 구성된 펜타곤은 큐브엔터테인먼트가 2012년 데뷔한 비투비 이후 4년 만에 새롭게 론칭한 신인 보이그룹이다. 2016년 10월 첫 번째 미니앨범 '펜타곤(PENTAGON)' 타이틀곡 '고릴라'로 가요계에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치열한 서바이벌을 거쳐 데뷔의 영예를 안은 팀답게 데뷔 초부터 신인의 자작곡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트랙들로 앨범을 직접 가득 채워온 팀이기도 하다. 특히 멤버 후이는 최근 화제 속에 방영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첫 공개됐던 그룹 워너원의 히트곡 '에너제틱'뿐 아니라 'NEVER(네버)' 등을 탄생시키며 프로듀싱 능력을 재입증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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