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석이 "혜리 연기에 대한 혹평이 납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1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 16일 32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MBC 월화드라마 '투깝스'(극본 변상순/연출 오현종) 종영 소감을 밝혔다.
- ▲ 문화창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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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은 촬영 후 근황에 대해 "'투깝스' 끝나고 바로 연극 '아마데우스' 연습에 돌입했다. 끝나기 전에 연극 전체 연습을 시작했다. 내가 아주 조금 늦게 합류를 했다. 그래서 연습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투깝스'는 초반 상대적으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다 후반부 극적인 시청률 상승을 이뤄냈다. 지난해 12월 5~6%대 시청률을 달리다 해가 바뀌며 7%대로 올라섰고, 마지막 32회가 9.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에 대해 조정석은 시청률에 대해 "시청률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너무 다행이다. 왜냐하면 많은 분들이 첫 방송 이후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많은 분들이 심란해했던 걸로 알고 있다. 우리 팀도 그렇고. 근데 워낙 팀워크가 좋다보니까 나한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끝까지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정석 원맨쇼였다'라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나올 정도의 1인2역 연기에 대해 조정석은 "이 정도일 거라 생각 못 했는데 나도 깜짝 놀랄 만큼 분량이 많았다. 체력적으로 내가 관리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작품이든 체력적 부담이 있었지만 그 어떤 작품보다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개연성이 부족했다는 혹평에 대한 속내도 털어놨다. 그는 "나도 그런 부분은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처음 대본을 받고 시퀀스는 마음에 들었다. 작가님이 정말 잘 써주셔서. 근데 아무래도 등장인물도, 풀어가야할 내용도 많다보니까 개연성, 디테일한 부분들이 아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 같다. 거기에 대해 내가 인정을 안 하는 건 아니다. 나도 가끔 그렇게 느낄 때가 있었다. 핵심적 이유는 디테일한 부분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런 것 외에는 우리 '투깝스' 팀은 모든 배우들이 하나같이 말했다. 팀워크가 너무 좋았고 어떻게 하면 좋은 작품을 만들까 끝까지 머리를 싸매고 같이 연구했다. 그래서 나름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상대역 혜리를 향한 연기력 혹평에 대해 그는 "난 솔직히 혜리를 향한 혹평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혜리 연기가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그 연기적 부분이 어떤 부분에 있어 우리 작품과 약간 안 맞았을 수도 있겠지만 난 그 연기가 아주 좋은 연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마 훨씬 더 발전하고 더 좋은 배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같이 연기하면서. 사실 연기하는 입장에서 누군가와 대사를 맞추고 할 때 느낌은 당사자가 더 잘 안다. 난 굉장히 좋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난 혜리의 연기에 대한 부분들에 있어선 굉장히 좋은 연기를 하는 좋은 배우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혜리는 지난 18일 팬카페를 통해 연기력 논란에 대해 "열심히 돌아보고, 반성도 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더 차근차근 준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조정석은 "혜리가 그런 글을 올리고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멋있다. 사실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그걸 생각하고 미래에 대해 다짐하는 느낌도 느껴졌다. 어쨌든 동료로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배 동생으로서는 굉장히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4세 나이차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조정석은 "하"라며 웃은 후 "나이차가 너무 많이 나는 게 아닌 거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예전에 아이유 씨랑 연기한 적도 있고 나한테 그닥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대차이는 촬영을 안 할 때 잠깐 느꼈다. 서로 농담 삼아 사적인 이야기를 할 때 좀 느꼈다. 예를 들어 어떤 음악, 가수를 모른다거나 할 때 그런 것들을 느꼈다. 또 tvN '응답하라' 이야기도 많이 했다. 너무 좋아하는 드라마였고 팬이었다고 말했다. '반갑구먼' 유행어도 전혀 몰랐고 연구의 결과물이라고 하더라. 그럴 때 세대차이를 느꼈다. 정신적 연령 면에서는 비슷했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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