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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조은형 “1300:1 뚫고 김민희 아역, 일본어 덕”(한복인터뷰②)
2017-10-03 13:30:01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한복인터뷰①에 이어)

조은형은 의류, 베이커리 등 다수의 CF를 통해 얼굴을 알린 뒤 '빛나거나 미치거나' '신의 선물' '굿닥터'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들과 구혜선이 직접 감독한 영화 등에 출연했다. 이후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 김민희 아역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조은형. 영화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탓에 아직까지도 '아가씨'를 보지 못했지만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아가씨'를 향한 애정만큼은 상당했다.
"아직도 제가 '아가씨'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아요. 사실 꿈에도 몰랐어요. 그렇게 연기도 톱인 선배님들이 나오시고 감독님도 박찬욱 감독님이신데 제가 그 작품에 출연하는 건 꿈에도 몰랐거든요. 제가 진짜 복받은 것 같아요. 박찬욱 감독님 덕분에 제가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 같아 너무 감사드려요. 또 조진웅 선배님, 김해숙 선배님, 문소리 선배님 등도 절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고, 특히 김해숙 선배님이 애기들을 좋아하시나봐요. 너무 좋아요. 정말 '아가씨'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아가씨' 식구들이 엄청 잘해주셨거든요."

이어 조은형은 "칭찬을 엄청 많이 해주셨어요. 박찬욱 감독님은 되게 신사같아요. 겉으로는 딱딱하실 것 같은데 일단 말을 시작하면 부드러우세요. 그래서 되게 좋고 박찬욱 감독님이 의외로 웃음기가 많으세요. 엄청 잘해주셨고 조언도 잘해주셨어요. '눈이 예쁘다' '신비하다' 그런 얘길 많이 해주셨어요"라고 박찬욱 감독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무엇보다 '아가씨'에서 조은형은 '실제 일본사람이 아니냐'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리얼한 일본어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조은형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아가씨'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일본어 덕이 컸다. 조은형은 그 어떤 영화보다 치열했던 '아가씨' 오디션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엄청 치열했어요. 오디션을 1,300명이 봤는데 원래 5살, 8살, 12살 총 3명이 뽑혀야 됐어요. 근데 제가 결국 그 3명의 연기를 다 한 거예요. 그러니까 1,300대 1이 된 거죠. 이건 말로 설명 못하겠는데 그 안에 든 걸 만족하고 있어요. 상상만 해도 너무 좋아요. 아무래도 일본어 때문에 된 것 같아요. 원래 일본어에 관심이 많아 일본어를 많이 알고 있었죠. 제가 가장 발음이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일본어 장기도 많이 준비해갔었죠. 일본어로 소통할 수 있는 정도까진 아니었어요. 단어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아가씨' 때 많이 배웠죠. 일본어 선생님이랑 따로 수업도 했어요. 지금은 좀 까먹었지만요.(웃음)"

꿈 많은 소녀 조은형은 일본어 하나에만 그치지 않을 계획이다. 어린 나이지만 벌써부터 영어에 능통하며 최근엔 중국어도 배우고 있다고. 조은형은 "제 꿈은 할리우드 배우예요. 같은 소속사인 배두나 언니처럼 미국에서도 촬영하고 싶어요. 영어도 자신 있어요. 중국어도 잘할 거고 일본어도 잘할 거예요. 목표는 일본어, 중국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까지 5개 국어예요"라며 큰 눈을 반짝였다.

그동안 다수의 영화를 통해 김명민, 김정태, 조진웅, 하정우, 변요한 등 많은 남자 배우들과과 호흡을 맞춘 조은형은 '가장 잘해준 삼촌이 누구냐'고 묻자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질문 같아요. 다들 잘해주셔서 고를 수가 없어요. 김명민 선배님은 딸이 없으셔서 잘 챙겨주셨어요. 김명민 선배님은 자기 딸 역할을 한 아역배우들은 다 잘된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요. 변요한 오빠도 완전 대박 잘해주셨어요. 장난도 잘 치시고 진짜 재밌으세요. 성격이 좋으셔서 같이 있으면 웃음이 나요"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스크린에서 맹활약하며 '대세 소녀 배우'로 떠오른 조은형. 아시아영화아카데미 단편영화 ‘씨클리드’에서는 주인공을 맡아 김정태와 함께 실제 부녀지간을 방불케 하는 연기 호흡을 선보였고, 화제의 영화 '아가씨'에선 김민희(히데코) 어린 시절 연기하며 박찬욱이 선택한 배우란 호칭을 얻었다. 또 영화 '하루'에서는 밝고 천진난만한 초등학생 역할을 맡아 와이어 촬영까지 불사하며 생애 첫 와이어 액션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이제 조은형의 다음 필모그래피는 뭘까. 아직 14세를 앞두고 있는 조은형이기에 그녀가 채워나가야 할 빈 칸은 너무도 많다.

조은형은 마지막으로 꿈 많은 13세답게 다양한 활동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교복 입고 한 번 작품을 찍어보고 싶고, 액션이랑 공포 영화도 진짜 좋아해요. 드라마도 하고 싶고, 다 하고 싶어요. 그리고 요즘엔 화보도 정말 찍고 싶어요. 들판에서 소녀같이 화보를 찍고 싶어요."

한편 최근 당진에서 서울로 이사한 조은형은 이번 추석 연휴엔 고향에 내려가 가족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예전엔 세뱃돈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한복 입고 받진 않고 그냥 평상복 입고 할머니댁에 가서 용돈 받고 그러는 형식이에요. 이젠 제가 가서 어른들한테 용돈을 드리고 싶어요. 어렸을 때 사촌 오빠한테 '돈 벌어서 63빌딩 사준다'고 그랬던 기억도 나요."

이와 함께 가족들에 대한 애정과 애틋함을 드러낸 조은형.

"어렸을 때 언니랑 많이 싸웠는데 그때 정말 철이 없었어요. 언니한테 더 잘할 걸 후회중이에요. 요즘 철이 빨리 든 것 같아요. 확실히 연예인을 하면 사회생활을 빨리하니 철이 더 빨리 드는 것 같아요. 엄마한테 더 효도하려는 것 같고 언니, 오빠한테 더 잘해주고 싶어요."

끝으로 조은형은 팬들에게 깜찍한 추석 인사를 건넸다.

"여러분들 올해 추석 연휴 다치지 마시고, 늘 건강하게 몸도 잘 챙기시면서 즐겁고 안전한 추석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건강 유의하세요



하트하트♡."

뉴스엔 박아름 jamie@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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