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수란이 "심적으로 힘들 때 슈가가 손을 내밀어줘 함께 작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란(SURAN)은 5월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M콘서트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미니앨범 'WALKIN'(워킹)' 음감회에서 신보 수록곡 '오늘 취하면(Feat. 창모)(Prod. by SUGA)' 작업 비화를 공개했다. 이 곡은 신보 정식 발매에 앞서 음원 사이트를 통해 선공개된 후 음악 팬들의 큰 사랑에 힘 입어 각종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석권한 바 있다. 수란은 "슈가와 같이 작업을 하다가 이 모든 게 진행됐다. 비즈니스적인 건 전혀 아니었다. 처음에 슈가의 믹스테이프에 내가 피처링 보컬로 참여를 한 번 했다. 그때 한 번 참여하며 인연이 돼 같이 또 친한 다른 분들과 함께 음악적 소통도 하고 지냈다. 그러다가 내가 혼자서 되게 음악을 많이 만들고, 깊은 어두운 곳에서 혼자 고뇌해야 곡이 더 나온다는 생각에 꽂혀 작업을 할 때가 있었다. 혼자 하니까 너무 우울하고 심적으로 힘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분들도 많이 계셨지만 그때도 손을 한 번 내밀어준 게 슈가였다. 같이 작업을 해보자고 말하며 도와줬다. 한 번 작업실에 놀러갔는데 트랙을 들려줬다. 처음 스케치된 인트로가 있는 '오늘 취하면'을 들려줬다. 트랙이 되게 밝은데 기분이 좋더라. 한 번 만들어보자고 말해 이 모든 게 진행됐다. 슈가가 프로듀서 슬로우래빗과 함께 만들어줬다. 창모의 경우 래퍼가 한 명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창모가 좋을 것 같아 빈지노에게 연락처를 물어봐 메이킹 조합이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한 기분은 어땠을까. 수란은 "처음에 1위를 했을 때 상상도 못 했다. 슈가가 도와주고 창모가 함께해줬지만 약간 내 이름을 걸고 나오는 거니까 기대하지말라고 했다. 나 인기 별로 없어 너네가 도와줘도 순위가 별로 안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 친구들이 '성적 좋을 거야 누나'라며 기대해줬는데 1위를 해 나도 깜짝 놀랐고 생각하지 못한 순위였다. 아직도 난 이게 뭔지 실제로 느낀 게 아니라 너무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밀리언마켓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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