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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와치]4인조 위너의 반박불가 성공, 듬직한 리더 강승윤 없었다면
2017-04-05 10:51:31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반박 불가", "1위할 만하네"

그룹 위너(강승윤, 송민호, 김진우, 이승훈)의 신곡 관련 기사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댓글이다. 4월 4일 새 싱글 'FATE NUMBER FOR(페이트 넘버 포)'로 지난해 2월 발표한 앨범 'EXIT: E' 이후 약 1년2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위너는 결코 짧지 않은 공백기가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 승승장구 중이다.
리스너들의 호평은 자연스레 국내외 주요 차트 1위 석권이라는 쾌거로 이어졌다.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메인 키워드가 '4'이다보니 날짜뿐 아니라 음원 공개 시간까지 이례적으로 오후 4시로 결정했는데, 1시간이 지난 4일 오후 7시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에 6위로 진입했지만 무시무시한 상승세를 보이다 결국 이날 오후 9시 철옹성 같던 음원 강자 아이유의 신곡 '밤편지'도 제치는데 성공했다. 5일 오전 10시까지 1위를 굳건히 수성 중이고, 벅스와 올레뮤직, 소리바다, 지니 등 총 7개 음원 차트 정상을 석권했다. 특히 멜론 24시간 이용량 추이 비교 차트에서는 최고점을 찍어 일명 '지붕뚫기'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해외 음악 팬들의 호응도 국내 팬 못지 않다. 이번 싱글은 브루나이 공화국, 콜롬비아, 핀란드, 그리스, 과테말라, 홍콩,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마카오, 말레이시아, 멕시코, 노르웨이 등을 포함 포함 최대 21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정상을 휩쓸었고,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는 7위로 입성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위너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위너가 데뷔 초부터 꾸준히 언급해온 음악적 목표도 완벽하게 이룬 모양새다. 위너는 각종 인터뷰와 방송에서 위너의 꿈에 대해 "항상 우리의 음악을 듣는 분들이 위너가 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밝혀왔다. 3년여가 흐른 지금 위너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 대다수가 "노래가 정말 좋다", "1위할 만하다", "귀가 행복해지는 음악이네", "반박 불가. 이번 노래 대박이다" 등의 호평을 보내고 있는 상황.

이쯤 되니 위너라는 팀을 이끌어온 듬직한 리더 강승윤의 공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새삼스럽지만 Mnet '슈퍼스타K' 시즌2, YG 보이그룹 서바이벌 'WIN'을 거쳐 위너로 정식 데뷔한 강승윤은 노래는 물론이고 작사, 작곡까지 잘하는 '사기 캐릭터'다. 사실 아이돌 중 자작곡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찾기 쉽지 않다. 작사, 작곡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이들 중 대다수는 메인 작사 작곡자들과 함께 곡 일부에 참여하는 것이 다반사.

반면 강승윤은 이번 싱글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두 곡 작업을 도맡아 앨범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릴리 릴리(REALLY REALLY)'는 송민호, 이승훈과 함께 가사를 썼고 강욱진, 송민호와 함께 곡을 만들었다. '풀(FOOL)'의 경우 강승윤이 에어플레이와 함께 곡을 썼고 가사는 강승윤 홀로 완성했다. 강승윤은 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업 과정에 대해 "곡을 만들 때 경험담으로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가사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 자체는 허구나 상상으로 만드는 것 같다. 지난 앨범도 그렇고 이번 신곡 감성 자체가 젊은 이들의 감성만은 아니다. 성숙한 감성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릴리 릴리'로는 우리 나이에 맞는 풋풋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반대로 '풀'은 그냥 무작정 '릴리 릴리'랑은 아예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별 등을 노래했고 표현 방식도 좀 더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느낌으로 써보고 싶었다. 그렇게 탄생한 곡이다. 완벽하게 경험에서 나온 노래는 아니다. 경험했던 것도 섞고 허구로 지어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음악적인 시도도 돋보인다. 최근 트렌디한 장르로 손꼽히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K팝 시장에서 생소하게 다가오는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도 매력적으로 소화해내 또 한 번의 음악적 도전에 성공한 것. 강승윤은 위너의 달라진 음악 색깔에 대해 "'릴리 릴리'는 트로피컬 하우스라는 장르의 곡이다. 지난해 중반부터 이 장르에 많이 빠졌다. 트로피컬 하우스를 하고 계시는 여러 아티스트의 음악에 심취해 있었고 영감을 많이 받아 우리도 이런 거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든 곡이다. 이 장르 자체가 막 달리는 곡도 아니며 리듬도 탈 수 있는 되게 쿨한 느낌 같았다. 우리도 이런 음악을 하며 우리의 쿨한 모습을 어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멤버였던 남태현이 탈퇴한 후 적지 않은 이들이 위너가 데뷔 후 최대 위기에 맞닥뜨렸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위너는 강승윤의 현명한 리드 덕에 이 같은 위기설도 현명하게 극복해냈다. 남태현이 메인 보컬로서 사랑받아온 상황이라 그의 빈 자리를 채우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걱정을 쌓아두기보다 각자 자기계발을 통해 채워나갔다. 남태현의 파트를 상당 부분 채우게 된 김진우는 공백기에 꾸준한 연습과 보컬 수업을 이어왔다고 밝히며 "우리 팀의 톤을 잘 아는 강승윤이 그런 부분을 잘 캐치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싱글 발매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이뤄진 매체 인터뷰에서도 리더 강승윤의 역량은 어김없이 빛났다. 지난 인터뷰와 마찬가지로 유머러스한 대답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이었고 '남태현 탈퇴 당시의 심경' 같은 다소 난감한 질문이 나올 때는 망설임 없이 현명하고 명쾌한 답변을 내놨다.

처음부터 리더는 아니었지만 이젠 누가 봐도 어엿한 '천생 리더' 같다. 정식 데뷔 전이었던 2013년 서바이벌 'WIN'에 출연할 당시만 해도 A팀(위너)의 리더는 송민호였다. 그러나 송민호가 안무 연습 중 발목을 다치자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제안으로 강승윤이 임시 리더로 나서게 됐고, 강승윤은 혼란스러운 속내를 드러내기보다 멤버들이 잠든 시간에도 손가락에 피 멍이 들 정도로 경연곡 편곡에 힘을 쏟은 바 있다. 3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위너의 든든한 중심축 역할을 부족함 없이 해내며 멤버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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