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글 김예은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나이는 10살인데 벌써 데뷔 4년 차다. 곧 해가 넘어가면 5년 차 배우가 된다. 올해 영화 '형', 드라마 '도깨비'에 출연했는데 두 작품이 모두 잘 됐다. 아역배우 정지훈의 이야기다.

최근 뉴스엔 사옥에서 정지훈을 만났다.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 이하 '도깨비')의 대본 리딩 현장 동영상에서 봤던 똘똘한 초등학생의 모습 그대로. 정지훈은 '도깨비' 속에서 1인 2역을 맡아 열연했다. 고려시대 장면에선 공유를 보필하는 시종이었고, 현대에선 육성재의 아역이자 까불까불한 유치원생이 됐다. 실제 모습은 후자에 더 가까워 보였다.

정지훈은 과거신과 현대신 중 어느 모습이 더 실제 자신과 비슷하냔 질문에 "현대신이 더 비슷한 것 같아요. 제가 웃긴 짓을 많이 해요. 집에 있을 때 웃긴 짓을 하기도 하고,, 촬영에서 분위기를 전도한다고 해서 분위기 전도사라고 불리기도 했어요. 퀴즈를 많이 내요. 아재 개그나 넌센스 퀴즈"라며 해맑게 웃었다. 그래서 예를 들어 달랬더니 "하정우 삼촌이 내신 게 있는데 하나 알려드릴게요. 제일 바람이 귀엽게 부는 동네는 어디게요? 분당이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에도 "아까 울다 그친 사람을 다섯 글자로 '아까운 사람'이라고 해요. 우유가 아프면 '앙팡'이에요"라며 넌센스 퀴즈 비슷한 아재 개그를 선보였다.

정지훈이 올해 시청자 또는 관객과 만난 작품은 앞서 언급했듯 '형'과 '도깨비' 등이다. '형'에선 도경수의 아역으로 분했고, '도깨비'에서는 육성재의 아역이었다. 잘생긴 아이돌 형들의 어린시절을 도맡아 한 셈. 이에 대해 정지훈은 "제 얼굴이 성장하면 도경수 형, 육성재 형처럼 멋있어진다고 생각할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 전혀 그렇지 않단 말에도 "자고 일어나다 거울을 보면 좀 못생겼어요"라고 말하며 시무룩한 표정이었다.

아직 개봉하진 않았지만 영화 '신과 함께' 촬영도 했다. 정지훈은 '신과 함께'에서 하정우, 마동석, 주지훈, 김향기 등과 함께 호흡했다. 내년 3월 촬영이 한 번 더 남은 상태. 이에 '도깨비'와 '신과 함께' 촬영장을 비교해달라고 하자 "도깨비 촬영장은 카리스마 있으신 분들이 더 많고, '신과 함께'는 따뜻하시고 잘해주시는 타입이에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주지훈 삼촌, 김향기 누나, 마동석 삼촌이 제가 보기엔 제일 잘해주시는 것 같아요. 김용화 감독님도 되게 잘해주셨어요. 제가 농담식으로 했는데 진짜가 된 게 있어요. 제가 감독님한테 대본을 쓰면 드리겠다고 했는데, 진짜 찍어주시겠다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도깨비에선 가장 친한 사람이 공유 삼촌이에요. 이동욱 삼촌이랑 김고은 누나는 리딩 때만 만났어요"란 말도 덧붙였다.

그러더니 "근데 하나 웃긴 얘기가 있어요"라고 운을 뗐다. 정지훈은 "김은숙 작가님을 만났는데 너무 멋지다고, 작가님 딸이랑 만나보는 건 어떠냐고 물어보셨어요. 소개팅해보는 거 어떠냐고.."라더니 "저는 엄마랑 약속했어요. 스무 살 될 때까지 여자친구 안 만날 거예요"라고 단호히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지훈은 현재 '도깨비' 촬영을 모두 마친 상황이다. 추후 추가로 등장할지는 미지수. 이에 정지훈은 "처음엔 힘들어서 빨리 내 모습이 방영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지금은 더 나오고 싶어요"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는 매주 금,토 오후 8시 방송된다.


뉴스엔 김예은 kimmm@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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