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두 개의 세계'(극본 송재정/연출 정대윤) 8회에서 강철(이종석 분)은 실존하지 않는다 생각했던 진범이 재등장, 오연주를 쏴죽이겠다고 협박하자 두려움에 휩싸였다. 이후 진범이 존재한다고 믿기 시작, 더블유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후 강철과 오연주는 웹툰 세계에서 불사신인 줄 알았던 오연주도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또 강철은 절친이자 웹툰의 등장인물인 서도윤(이태환 분)과 윤소희(정유진 분)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존재 이유(설정값)가 없어진 캐릭터는 사라지고 주요 인물이 된 오연주는 웹툰의 주인공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윤소희 집으로 달려간 강철은 그녀에게 "넌 나한테 평생 필요한 친구야"라고 말해 사라질 뻔한 그녀를 구해냈다.
한강 다리에서 떨어져 죽었던 강철이 다시 살아나게 된 이유도 드러났다. 진범이 자신이 실체 없는 웹툰의 등장인물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돼 강철을 다시 살렸고, 웹툰이 끝나지 않고 다시 시작된 것.
한편 현실 세계로 돌아온 오연주는 현실 세계에 갇혀 웹툰 세계로 돌아올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진범에게 쫓기게 됐다. 진범은 오연주를 향해 총을 쐈고, 오연주는 총알에 맞을 뻔한 순간 다시 웹툰 세계로 돌아와 강철이 운전하던 차 운전석에 나타나게 됐다.
모든 걸 알게 된 오연주는 "엉망진창이다 진짜. 내가 바라던 속편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라며 흐느꼈다. 이를 지켜보던 강철은 가슴 아파하하며 오연주를 위해 그녀를 현실 세계로 보내주기로 결심, 홀로 이별을 위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강철은 "다시 여길 떠나게 되면 그림 하나만 그려달라. 꿈. 내가 꿈에서 깨는 장면. 두 달 전에 우리가 여기서 처음 만난 그 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를 모두 꿈으로 만들어달라. 내가 아주 긴 꿈을 꾼 걸로. 어렵지 않다. 죽은 사람도 살려낸 솜씨인데 그 정도야.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방법이 그것밖에 없을 것 같아서. 오연주를 내 인생의 키라고 생각하기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당신이 죽으면 안 돼. 우리가 만나지 않았던 시간으로 돌아가면 다 해결될 것이다. 내가 당신을 모르면 당신을 찾지도 않을테고 당신을 통해 진실을 알 일도 없고 당신 아버지를 쏠 일도 없을테고 진범이 나가는 일도 없고 모두 위험해질 필요도 없고"라고 말했다.
이에 오연주는 고민 끝에 꿈 그림을 그려주기로 약속했다. 또 강철은 "시간이 없다. 앞으로 내가 보고 싶으면 서점에 가 책으로 보면 된다"며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이후 병실에서 깨어난 강철은 꿈에서 깨어나 눈물을 흘렸지만 오연주와 있었던 시간을 기억하지 못했다.(사진=MBC 캡처)
[뉴스엔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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