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에 또 한 번 반하고 말았다. 송중기가 우문도 현답으로 받아치는 센스를 발휘했다. 배우 최초로 KBS 뉴스 데스크에 앉은 송중기는 그의 바람처럼 겸손하면서도 당당했다.

3월 30일 방송된 KBS 1TV '뉴스9'에서 배우 송중기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인기에 힘입어 연예 정보 프로그램이 아닌 뉴스에서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앞서 평일 밤시간에 방송되는 뉴스에서는 비, 이병헌이 출연한 적이 있으나 9시 뉴스에 연예인이 출연한 건 송중기가 처음.

그야말로 변화의 중심에 송중기가 서 있다. 송중기는 제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태양의 후예'를 통해 한류스타로 거듭났다. '태양의 후예'는 현재 중국에서 동시 방송 중이며 전세계 32개국에 수출됐다.

단숨에 한류스타에 등극한 것에 대해 송중기는 부끄러우면서도 감사하다고 했다.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현장의 유행어였다는 '그럼 살려요'를 꼽았고 극 중 송혜교와 김지원 중 택하라는 다소 시시한 질문에도 자신을 말해주지 않으면 삐칠 것 같다며 단연 송혜교라는 답을 내놨다.

송송커플 열애설도 알고 있었다. 드라마 속 커플 호흡 때문에 송중기와 송혜교는 사석에서 만나기만 해도 화제였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태연하게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은 결과인 것 같다. 즐기고 있다"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또 본인이 사랑 받는 이유가 무엇일 것 같냐는 질문에 큰 웃음을 터트리며 앵커들에게 반문을 하기도 했다. 진지하면서 장난기 있는 유시진 캐릭터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비록 질문과 편집은 아쉬웠지만 송중기는 노련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전세계인들이 더 그에게 빠졌으리라. 그렇게 송중기는 특유의 차분한 말투와 적당한 유머로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준비된 이의 정석이었다. 눈호강 외모는 덤이었으니 시청자들에겐 눈과 귀가 행복한 시간이었다. (사진=KBS 1TV '뉴스9' 방송 캡처)

[뉴스엔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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