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에 이어)
'응팔'도 '꽃청춘'도 화제지만 박보검은 매주 금요일 방송되는 KBS 2TV '뮤직뱅크'에서 아이린과 찰떡 호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뮤직뱅크'의 송해가 되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할 정도.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종영 후 인기가 치솟아서인지 '뮤직뱅크' 하차설이 돌기도 했다. 당시 박보검은 "할 수 있는 데까지 할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언젠가는 다른 분이 '뮤직뱅크' MC로 오실 수도 있겠지만 그것까지는 제 권한이 아니니까요.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면 좋죠."
연기와는 또 다를 텐데, 진행은 재밌나. "많이 배워요. 대담한 부분, 용기도 많이 생기고 순발력도 생기는 것 같아요. 생방송이 처음이기도 했고요. '뮤직뱅크'를 하다 보니까 'KBS 연기대상' MC도 보게 된 것 같아요. 저를 또 한 번 알릴 수 있는 매개체기도 했잖아요. 그리고 출연 가수분들 보면서도 많이 느끼죠. 3~4분 만에 가진 매력을 다 보여줘야 하잖아요. 그런 걸 보면서 저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느끼곤 해요."
지난 19일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이하 꽃청춘)은 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찍으며 '응팔' 인기를 다시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그럼에도 박보검은 한결같다. 지하철 애용을 다짐하며 팬분들에게는 '혹시 마주치더라도 눈인사만 해달라'는 부탁을 사전에 주문하기도 했던 그다. 최근에도 지하철을 애용하다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아프리카에 갔다 온 후에도 지하철을 탔어요. 팬분이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떴더라고요. 사진을 찍으신 걸 보니 눈인사만 하고 가신 건 아닌 것 같네요.(웃음) 아직까지 크게 불편한 일은 없었어요. 앞으로도 마주치게 되면 눈인사 정도만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박보검이 꾸벅 고개를 숙였다.
요즘 박보검의 일상은 어떨까. "어제는 교회 갔다가 틈날 때마다 잤어요. 그 전날에 (고)경표 형이랑 부산 사인회 다녀왔거든요. 요즘엔 자도 자도 피곤해요." 그건 '간 때문이다' 농담하니 박보검이 자신은 술도 안 마시는데 왜 그런 거냐고 웃기도 했다.
지난 1월 '응팔'이 종영한 후 '꽃청춘', 시청률 공약 등을 마쳤다. 그러면서 서서히 '응팔'을 떠나보내는 기분이진 않나. "떠나보내는 기분이라기보다 연장선 같아요. 참 많은 분께 큰 사랑을 받았으니까 두고두고 잊히지 않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어요."
'꽃청춘' 첫 방송에서 언급된 단체 채팅방은 '응팔' 촬영 당시부터 활발했단다. "그땐 누가 먼저 대본 받았는지 궁금해하고 그랬어요. 대본을 따로 받았는데 서로 찍는 신이 다르니까 전체적인 얘기가 궁금했던 거죠. 누가 먼저 대본 받았다고 하면 '이건 어떻게 돼?' '이번 에피소드 뭐야?' 다들 궁금해했어요. 정말 친구들 같은 느낌이었어요."
인기 스타지만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이기도 했다. 혼자 있을 땐 주로 뭘 하고 지내냐는 물음에 생각에 빠진 박보검은 '학교'라고 답했다. "최근엔 학교 다니느라 바빴던 것 같아요. 지금은 방학이지만 그 전에는 학교 다니는 게 일상생활이었어요. 3월이면 3학년이 됩니다!"
"그런데 시간 참 빨라요. 5년 전에는 저도 1학년이었는데, 스무 살 일 때가 있었는데." 저도 10년쯤 전에는…. "아, 그런 것도 너무 신기해요. 어렸을 때요, 데뷔했을 때는 제가 무조건 막내였거든요. 그런데 한 작품 한 작품 하면서 저한테 선배라고도 하고 '오빠' '형' 부르는 거예요. 신기하죠?"
(인터뷰⑤에서 계속)
강희정 hjkang@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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