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원이 스타일을 확 바꾼 이유를 밝혔다.
영화 '그날의 분위기'(감독 조규장/제작 영화사문) 개봉을 앞두고 있는 문채원은 1월 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러블리한 모습과 달리 파격 숏커트로 화제를 모았다는 말에 "일단 짧은 머리를 한 것은 100% 드라마 때문인 것이 확실히 맞다. 다른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솔직히 난 이렇게 자르는 것이 사람들에게도 조금 더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머리카락을 자른 것이 좋은게 아니라 '저 머리 자르고 나왔어요~'라고 드라마를 통해 갑자기 보는 것 보다 다른 곳에서 먼저 보시면 너무 낯설게 안 느껴질 것 같았다"고 전했다.
또 "근데 처음 공식석상에 섰을 때 '신생아 머리같다'는 표현을 봤다. 왜 아기가 갓 태어나면 머리카락이 얼굴에 딱 붙어있지 않냐. 숏커트라는 단어도 아니라 신생아 머리라고 해서 좀 놀랐다. 그런 말을 처음 들어봤다"고 토로해 또 한 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와 함께 문채원은 "그리고 원래 나는 긴머리를 안 좋아한다. 그래서 난 내 모습에 만족하면서 살아온 시간이 별로 없다. 대부분 긴머리로 살았는데 난 긴머리를 싫어하니까"라며 "다른 사람들의 긴머리는 보기 좋은데 나 스스로는 싫었다. 설령 '안 예쁘다', '별로다'라고 얘기하셔도 난 내가 자르고 싶었기 때문에 그것으로 만족하려 한다"고 고백했다.
"뭐라고 얘기해 주셔도 괜찮다. 어쨌든 이유는 드라마 때문이고 기르는 것 보다는 자르는 것이 맞는 캐릭터라 잘랐을 뿐이다"고 거듭 강조한 문채원은 "이렇게 짧은 머리는 데뷔하면서, 아니 살면서 처음이다. 학교 다닐 때 귀 밑 3cm 정도로 자른 적은 있지만 이런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 땐 버섯돌이 같았다"고 덧붙였다.
문채원은 "일하는 동안 자를 기회가 한 번도 없었어서 '이러다 결혼해서 잘라야 하나? 결혼식을 할 때 또 안 예쁘다고 할테니까 그럼 아기 낳을 때 자르려나?'라고 혼자 생각한 적도 있다. 작품을 핑계로 자르게 돼 마냥 좋다"며 "만약 드라마가 시작한 후 매주 두 번씩 보시면서 익숙해져 '괜찮네'라고 해주시면 좋은 것이고, 아니라고 한들 어떻게 다 맞추겠냐"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채원은 "팬들도 '우리 채원이 머리 어디갔어'라고 하시던데. 걱정 말아라. 머리카락은 또 자를테니까"라며 "태어나 처음 해 본 머리지만 난 낯설지도 않았다. 옛날부터 긴 머리카락을 접어서 단발 혹은 숏커트처럼 붕위기를 내 본 적이 많다. 괜찮다"고 오히려 낯설어 하는 반응들에 시원하게 대꾸, 다독이는 모습까지 보여 털털한 속내를 엿보이게 했다.
'그날의 분위기'는 KTX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안 하는 것 참 많은 철벽녀와 마음만 먹으면 다 되는 맹공남, 그들이 하룻밤을 걸고 벌이는 밀당 연애담을 담은 작품이다. 유능한 스포츠 에이전트이자 작업 성공률 100%의 맹렬하게 공격하는 맹공남 재현으로 여심을 뒤흔드는 유연석과, 사랑도 의리라 여기는 철벽녀 수정을 특유의 청순한 외모와 새침하고 도도한 매력이 돋보이는 문채원이 열연했다. 1월 14일 개봉한다.(사진=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조연경 j_rose1123@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