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와 김현주의 절절한 진짜멜로가 ‘애인있어요’ 31회에서야 시작됐다.

12월 19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 31회(극본 배유미/연출 최문석)에서 도해강(김현주 분)은 백석(이규한 분)에게 최진언(지진희 분)을 향한 진심을 털어놨다.

도해강은 기억을 잃고 살아온 지난 4년간의 기억을 잃은 듯 연기했지만 실상 모든 기억을 찾은 후였다. 도해강은 백석에게 사실을 고백하며 도움을 청했다. 도해강은 “용기(김현주 분)를 보호하려면 내가 천년제약에 있어야 한다. 나 민태석(공형진 분)과 손잡아 수갑을 채울 거다”고 작전을 털어놨다. 이어 도해강은 “수갑은 민태석 손에 하나, 내 손에 하나. 그렇게 채울 수도 있다. 과거의 나와 싸우는 건 나 혼자 하고 싶다. 그 사람(최진언)까지 끌어들여 고통을 안기고 내 치부를 들키고 싶지 않다. 난 내가 창피하다. 그 사람이 뭘 견디며 살았는지 너 때문에 알았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백석은 도해강을 돕기로 했고, 뒤이어 최진언이 찾아오자 두 사람은 애틋한 연인연기를 펼쳤다. 도해강은 바람난 전남편 최진언이 아닌 지난 4년간 자신을 보살펴줬다는 백석에게 더 끌리는 척 연기했고, 최진언은 그런 도해강의 모습에 큰 상처를 받으면서도 도해강이 자신을 잊지 않았으리라 믿었다.

최진언은 도해강을 그리워하며 과거 추억의 장소들을 다시 찾았고, 도해강은 그런 최진언의 뒤를 밟으며 함께 추억을 더듬고 눈물 흘렸다. 허나 이날 방송말미 최진언은 도해강이 독고용기의 푸독신 내부고발 자료를 훔쳐 민태석에게 준 사실을 알고 경악하며 도해강의 진심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도해강의 호텔방으로 꽃을 사들고 들어가는 백석과 그런 백석을 반색하는 도해강을 목격한 최진언은 도해강이 정말 자신을 향한 감정을 잊고 백석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고 여겨 절망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진 방송말미 예고편을 통해서는 백석과 새로운 사랑을 선언하는 도해강의 모습이 최진언의 오해를 키울 것을 알렸다.

최진언을 사랑하기 때문에 기억상실 연기까지 감행하는 도해강의 모습이 두 사람을 비극적 사랑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그런 도해강을 믿고 또 의심하는 최진언의 모습 역시 엇갈리는 연인의 가슴 아픈 상황을 부각시키며 이혼부부의 진짜 멜로가 시작됐다.

한편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사진=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 31회 지진희 김현주 이규한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