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가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도리화가'(감독 이종필/제작 영화사담담)로 자신의 스크린 두 번째 필모그래피를 채운 수지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1년 여 간 판소리를 연기하며 느낀 고충과 함께, 색다른 이미지로 돌아온데 대한 솔직한 속내를 표했다. 남장에 검댕이까지 칠하며 조선시대 여성으로 변신을 꾀한 수지는 예쁜척을 버린 채 새로운 도전에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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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판소리 연기는 초반부에 미숙한 점이 딱 눈에 띄더라. 연습생 때 마음대로 안 되는 상황에 털썩 주저 앉아서 울었던 적도 많고 속상해서 혼자 화를 냈던 적도 많았는데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다시 한 번 그 때 감정을 느꼈다"며 "소리꾼이 되고자 하는 채선의 감정도 그 때의 나와 흡사하더라. 누구보다 내가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어떻게 해서든 최고처럼 보이길, 수지가 아닌 진채선으로 보이길 바랐다"고 전했다.
이종필 감독은 수지의 열정에 "독하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실제로 수지는 영화에서는 통편집 된 입수 장면을 촬영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물에 뛰어 들었다가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끊임없이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했다. 그래서 발목이 잘리는 느낌까지 받았다"며 "물 속으로 뛰어드는 것은 스턴트맨 언니가 대신 해 주셨는데 물 안에 있는 것은 내가 다 했다. 근데 스토리상 편집돼 조금 아쉽긴 하다"고 토로했다.
또 함께 호흡을 맞춘 류승룡에 대해서는 "역할 자체가 스승과 제자여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촬영을 하며 선배님께 받았던 에너지도 그것과 비슷했다. 처음 만나 번호를 주고 받았을 때도 선배님 번호를 '신재효'라고 저장했다"며 "스승님처럼 잘 챙겨주셨고 배려해 주셨다. 정말 의지가 많이 됐다. 가끔 '잘했다' 소리를 들으면 학교 다닐 때 선생님에게 칭찬받는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와 함께 수지는 '건축학개론' 출연 후 자신을 따라다니는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을 언급하며 "아무나 가질 수 없고, 그 만큼 너무 좋은 말이지만 내가 반드시 넘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보여지는 내 이미지가 이렇고 저렇다고 해서 그런 것을 너무 신경 쓰다보면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았다. 작품을 통해서는 이런 모습, 저런 모습을 다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국민 첫사랑'은 영화 이미지 때문에 나온 수식어이기 때문에 '내가 거기에 부흥을 하겠다'는 마음은 없었다"고 단언했다.
한층 성숙해진 분위기가 풍긴하고 하자 수지는 "그래도 아직 속 안에는 수 많은 장난기가 흘러 넘친다"며 가수와 연기자 활동을 동시에 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사실 '아이돌이 더 하고 싶다, 배우가 더 하고 싶다'는 식으로 한 쪽으로 치우쳐 생각한 적은 없다. 작품이 좋으면 연기를 하고 미쓰에이는 또 앨범 계획에 따라 움직이게 되는 것 같다. 다만 어느 하나 뒤쳐지지 않게 잘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다. 욕심이 많은 것일 수도 있는데 아직 어리다면 어리다고 말 할 수 있으니까 천천히 시간을 갖고 여러가지를 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연경 j_rose1123@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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