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으로 한류사에 한 획을 그은 이영애는 SBS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극본 박은령/연출 윤상호/이하 사임당)을 통해 11년만에 배우에 복귀한다. 내년 하반기 방송 예정이지만 100% 사전제작 드라마이기에 벌써 촬영이 한창이다.
궁금하다. 이영애가 얼마나 달라졌을지, 아니면 여전히 그대로일지. 결혼, 출산, 육아 소식, 또 CF 소식으로만 접하던 이영애가 본업 배우로 복귀했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섰지만 공백기가 무색한 여유로움이었다.
완벽한 미모를 자랑했던 이영애, 10년만에 돌아와도 여전했다. '방부제' 미모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결혼 후 두 아이를 출산했음에도 여전한 아름다움을 뽐냈다. 이영애 특유의 '분위기'는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불변의 미모를 자랑한 이영애, 그러나 10년의 시간이 변하는 동안 더욱 여유로워진 모습이었다. 송승헌만 챙기는 여자 스태프들에 대해 말하며 능청스러운 농담을 하는가하면 송승헌과 함께 호흡하게 돼 떨리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영애는 아내와 엄마로서의 인생에 대해 말하며 '사임당'과 감정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의 커리어우먼이었던 신사임당과 현재 '워킹맘' 자신에게서 공통점을 찾았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엄마가 되니까 세상을 보는 눈이 넓고 깊게 바뀌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을 알 수 있게 됐다. '사임당'을 선택한 이유가 재미도 있지만 '사임당'을 통해 아이들에 대한 교육, 여자의 일생과 고민을 풀어보고자 싶었던 것이다. 이 선택의 이유가 내가 엄마이기 때문인 것 같다."
기자회견에 이어 강릉 오죽헌에서 송승헌의 사극 분량 촬영, 이영애의 현대극 분량 촬영이 진행됐다. 먼저 송승헌은 '닥터진'에 이어 오랜만에 한복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송승헌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오죽헌을 찾은 이들의 감탄이 쏟아졌다.
이어진 촬영은 이영애와 배우 양세종의 투샷 촬영. 양세종은 이영애의 조교 한상현 역할로, 두 사람은 대사를 주고 받으며 담백한 호흡을 뽐냈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 이영애는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감독, 배우들과 호흡했다. 이영애의 움직임에 감탄사와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끝날 줄 모르고 계속됐다.
이영애가 이번 작품에 가지는 기대감과 각오는 남다르다. 10년만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며, 한류여신 이영애를 기다리는 수많은 아시아 팬들의 기대감이 더해진 작품. 그만큼 이영애는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신사임당이 5만원 지폐에 박제된 고리타분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과 함께 단순히 한 인물의 생애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고정적인 이미지의 이영애가 아닌 틀을 깨고 나온 이영애고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다. 무려 1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영애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와 신사임당 1인2역을 맡아,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다채로운 연기로 그려낼 예정이다. 송승헌은 어린 시절 사임당과의 운명적 만남을 시작으로 평생 그녀만을 마음에 품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조선판 개츠비’ 이겸 역을 소화한다.
내로라하는 월드스타 이영애와 송승헌의 만남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사임당’은 촬영 전부터 중국 일본을 비롯해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6개국에 역대 최고가 선판매를 확정지으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사임당’은 높은 완성도를 위해 100% 사전 제작돼 내년 상반기 SBS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뉴스엔DB, 그룹에이트)
윤효정 ichi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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