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제작진이 '게잡이 원숭이 삼순이'와 관련한 시청자의 우려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월 8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 소개된 원숭이 삼순이가 가족의 품을 떠나 동물원으로 가는 과정을 방송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원숭이를 유기한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10일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상세하게 해명했다.

제작진은 " 게잡이 원숭이는 사이테스(CITES) 2급에 해당하는 종입니다. 사이테스란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으로 야생동물들의 밀거래를 금지하는 규약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따른 법률에 따라 사이테스 1급은 물론, 2급 중 게잡이 원숭이와 같은 포유류는 개인 사육이 불가합니다. 현행법상 동물원이나 유관기관의 보호를 받도록 되어 있는 것입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제보자가 더 이상 보살필 수 없는 상황이며 그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경남 김해의 한 동물원에서 삼순이를 받아주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한 뒤 "동물원은 삼순이를 특별 관리하고 가족들이 찾아올 때마다 최대한 배려해 주며, 이후 관리가 소홀하거나 문제가 생긴다면 다른 곳으로 옮겨도 된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후 사육사들은 밤낮으로 삼순이 관리와 보살핌에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동물원 관계자들과 계속 연락하며 삼순이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으며, 삼순이가 적절한 환경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야생동물의 불법 포획 및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시행되는 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가 보완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또 걱정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현재의 삼순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SBS '동물농장' 홈페이지)





[뉴스엔 윤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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