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40회(마지막회/극본 하청옥/연출 김근홍)에서 나은수(하희라 분)는 낙향해 돌아오지 않았다.
정덕인(김정은 분)이 범죄조직에 연루된 강진우(송창의 분) 아들 강윤서(한종영 분)를 구하고 1년의 시간이 흘렀다. 강윤서는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강진우는 교사로 복직했다. 정덕인은 여전히 학교앞 밥집을 운영했다. 그런 정덕인에게 나은수는 꽃 모종을 보냈다.
최홍란은 “진짜 시골 아낙 다 됐다”며 완전히 달라진 형님의 모습에 미소를 보였다. 강진한은 아들 강현서(천둥 분)의 약혼소식을 알리며 “당신도 와야지”라고 말했지만 나은수는 “나 여기 내려오고 현서 한 번도 안 봤다. 신랑 엄마가 둘씩 앉아 있으면 뭐가 좋냐. 현서는 이제 현복씨랑 당신 아들이다. 아버님께 약속했다. 돌아가셔도 약속 지키겠다고”라고 답했다.
그런 나은수에게 강진한은 “현서는 볼수록 참 착하고 속이 깊은 녀석이다. 현서를 낳아줘서 고맙다. 잘 키워줘서 더 고맙다. 현서라도 불러서 가끔 봐라. 집에 있는 그 사람 서운해 할 사람 아니다”고 말했지만 나은수는 “안다. 하지만 나 하나 그리움을 참으면 당신이랑 현복씨도 서방님이랑 동서도 편할 거다”고 응수했다.
나은수의 말대로 욕심을 버린 나은수 덕분에 강진한 가족은 완전히 행복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강진한과 현복(최예진 분) 강현서가 화목한 가족을 이뤘고, 강진명(오대규 분)과 최홍란 역시 부부금슬을 회복했다. 강현서는 모친 나은수를 그리워하면서도 마음속으로만 모친의 행복과 건강을 빌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강진우와 정덕인의 재혼 역시 수월했다. 나은수는 이날 방송말미 강진우와 정덕인의 결혼식을 말없이 보고 가며 미소를 보이는 모습으로 개과천선의 정점을 찍었다. 욕심을 버린 악녀 나은수의 낙향이야말로 해피엔딩으로 가는 결정적인 한 수였다.
한편 ‘여자를 울려’ 후속으로는 차화연 장서희 김석훈 이태성 최예슬 출연,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엄마가 유산을 바라는 자식들을 향해 펼치는 복수전을 그린 ‘엄마’(극본 김정수/연출 오경훈)가 9월 5일 첫방송된다. (사진=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40회(마지막회) 하희라 낙향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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