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39회(극본 하청옥/연출 김근홍)에서 나은수(하희라 분)는 개과천선했다.
앞서 나은수는 25년 만에 살아 돌아온 남편 강진한(최종환 분)이 20년을 함께 산 아내 현복(최예진 분)과 함께 안방을 차지하자 분노폭발 이성을 잃고 완전한 악녀가 됐다. 나은수는 최예진에게 따로 이별을 종용하다 못해 아예 납치까지 했고 보다 못한 시부 강태환(이순재 분)은 나은수를 내쫓았다.
나은수의 자살을 직감한 강태환은 이내 나은수를 뒤쫓아 자살을 막았지만 갑작스런 상황에 몸에 무리가 와 실신해버렸고 곧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강태환이 며느리 나은수를 살리고 죽음을 맞은 것. 나은수는 강태환의 장례식장에서 “아버님. 죄송하다. 다 나 때문이다”며 오열했다.
이후 나은수의 변화가 시작됐다. 나은수는 그동안 괴롭혀 온 동서 최홍란(이태란 분)에게 “내가 그동안 미안했다고 하면 날 용서해줄 수 있겠냐. 정말 미안했다. 동서한테 제일 큰 죄를 지은 것 같다”며 지난 일을 사과했다. 또 나은수는 강진한 최예진에게 강현서를 보내고 홀로 낙향할 작정하며 또 한번 용서를 빌었다.
그토록 반대하던 아들 강현서와 박효정(이다인 분)의 사랑도 허락했다. 나은수는 직접 박효정을 불러 과거 시모 민정숙(서우림 분)에게 받은 집안 대대로 맏며느리에게 이어져 내려온 반지를 선물하며 “효정씨가 있어서 나도 마음 편히 내려갈 수 있다. 현서 잘 부탁한다는 뜻의 내 선물이다”고 말했다.
강태환의 죽음과 함께 나은수의 초고속 개과천선이 그려졌다. 그동안 지독한 악행을 반복해 온 나은수가 종영을 한 회 앞두고 천사로 돌변한 모습은 갑작스러운 만큼 낯설었다. 이와 함께 강태환의 장례식장에서 실종된 강윤서(한종영 분)가 정덕인(김정은 분)의 눈에 띄며 급한 해피엔딩이 예고됐다. (사진=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39회 하희라 최종환 최예진 천둥 이다인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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