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용팔이' 작품, 김태현 역할을 위해 준비한 것은.
"김태현이라는 역할의 성격을 더 파악해야 한다고 봤다. 영화 '그놈이다' 촬영하면서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았다. 유해진 형에게 많이 배우기도 했다.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을 통해 표현하는 방법을 더 많이 연구할 수 있었다. 영화가 많이 도움이 됐고 현장에서도 PD님, 스태프들이 믿어주니까 책임감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
Q. 촬영장의 상황은 어떤지.
"생방촬영이다. 오늘 방송되는 내용을 오늘 아침까지 찍었다. 지금도 다음주 방송분을 찍다가 잠시 들렸다. (용팔이의) 모든 촬영과 배우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초반에서 제가 유난히 분량이 많아서 그렇다. 주원이 안 걸리는 신이 거의 없어서 계속 촬영중이다. 그래서 김태희 누나 일어나는게 너무 기뻤다. 60신 중에 내가 50신 이상 나왔는데 이제 좀 나누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또 내가 김태희 누나와 말을 하고 있다는게 행복했다. 누나를 처음 깨웠을 때 기뻤고 앉혔을 때 기뻤다. 이제 언제 뛰어다닐까 기대하면서 지내고 있다. 김태희 누나와 감정적 멜로 부분은 내가 뭘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붙을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했다. 또 김태희 누나가 일어나니까 촬영장이 밝고 활력이 있다. "
Q. 시청률이 잘 나와서 현장 분위기도 달라졌을 것 같다.
"다들 좋아한다. 나도 기쁘다. 하지만 끝까지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엄청나다. 요즘 시청률이 너무 안 나오는 시기에 잘 나오니까 시청자들의 이 기대감에 맞게 끝까지 잘 해내야 된다고 생각한다. 재밌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힘내고 있다."
Q. '굿닥터'에 이어 또 의학드라마인데 다른 점은.
"굿닥터할 때는 수술방 안에서 청결에 굉장히 신경을 썼는데 '용팔이'는 왕진을 가는 것이라서 다르다. 밖에서 수술도구를 펼쳐놓을 때도 있고 현장 상황에 따라서 달라진다. 리얼이냐 드라마적으로 가야하냐를 두고 회의를 많이 하고 있다."
Q. 파트너 문채원 김태희의 차이점이 있다면.
"문채원 누나는 학구파 스타일이다. 쪽대본을 받아도 항상 메모가 한가득이었던 것이 기억난다. 김태희 누나는 작가, PD 말을 현장에서 많이 듣는 스타일이다. 촬영 전에는 작가와, 현장에서는 PD와 대화를 많이 나눈다. 주변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인 것 같다. 융통성이 있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Q. 김태희가 연기력 논란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파트너로서 어떤 마음이었는지.
"진짜 마음이 아팠다.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겠는데.. 연기적으로 내가 평가하기에는 그렇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계속 그런 말이 나오니까 파트너로서 굉장히 마음이 아프고 미안했다. 이번에 5회에서 누나가 너무 걱정을 많이 하더라. 시청률 떨어지거나 그러면 어떻게 하나 걱정해서 진심으로 파트너로서 그럴필요없다고 이야기했다. 시청률이 더 올라서 누나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건 김태희 효과다. 어떻게 말해야할지 고민되지만 누나는 어떤 배우와 다름이 없다. 굉장히 열심히 한다.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어느 배우에게나 그런 점은 있다. 개인적으로 누나가 파트너가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오는게 처음이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다."
Q. KBS에서 신인상, 우수상 , 최우수상을 받았다. SBS 연기대상을 받는다면.
"안 받아도 전혀 상관없다. 받으면 좋긴 하겠지만 부담스러울 것 같다. 좋긴 하겠지만 그 부담감 엄청나지 않겠냐. 회사와 '용팔이'를 정하면서 이렇게 시청률 안 나오는 요즘에 혹시 그걸 깨고 좋은 성적을 내는 드라마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시청률을 받아서 감사하다. 놀랍고 또 좋다. SBS 드라마 데뷔로 이 정도 성적이면 정말로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상은 생각하지 않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용팔이가 잘 되고 있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뿌듯하다. 이번 촬영이야말로 공동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밤도 샐 수 있고 촬영이 늦어질 수도 있지만 이런 환경도 행복하고 스태프들의 믿음이 황송하다. 6일 밤을 샜는데 사실 눈뜨고 촬영하는 동안은 아무렇지 않게 밤을 새곤 한다. 오늘 아침도 조금 퍼지려는 순간에 시청률표가 나와서 파이팅해서 다들 일하고 있다. 전개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더 예쁘게 봐주시고 관심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다. 끝까지 체력유지하면서 촬영하겠다."
[뉴스엔 윤효정 기자]
윤효정 ichi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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