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가 세종문화회관에 입성한다.
6월24일 보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보아는 8월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13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 이후 2년 만에 개최되는 보아의 두 번째 단독 공연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장 중 하나인 세종문화회관은 대중 가수들에게는 흔히 꿈의 무대로 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세종문화회관은 다른 공연장에 비해 대중가수들에게 유독 문턱이 높은 공연장이었다. 상대적으로 대관이 어렵다보니 1990년대 강력한 팬덤을 자랑한 남성 아이돌 그룹 H.O.T, 젝스키스를 제외하고 주로 패티김, 이미자, 이선희, 신승훈, 전영록, 김동률 등 대중성과 관록을 보유한 솔로 가수들만이 세종문화회관 공연이라는 영예를 누렸다.
1968년생 보아가 20대 끝자락에서 그 어떤 아이돌 출신 여성 아티스트보다 먼저 세종문화회관에 입성한 건 분명 주목할 만한 성과다. 이는 아이돌 출신에서 독보적인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보아의 위상을 입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보아는 2000년 1집 앨범 'ID:PeaceB'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이래 국내뿐 아니라 해외를 오가며 K팝 1세대 아이콘으로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키워왔다. 일본 첫 정규 음반 '리슨 투 마이 하트(Listen to My Heart)'로 한국 가수 최초로 오리콘 앨범차트 1위에 오르며 1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2009년 미국 진출을 선언한 뒤 첫 정규 음반 '보아(BoA)'로 한국 가수로 최초로 빌보드 200차트 127위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보아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어떤 공연을 선보일 지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보아는 최근 신곡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가수 활동뿐 아니라 영화 '빅매치', tvN '삼시세끼' 등에 출연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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