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20회(극본 하청옥/연출 김근홍)에서 나은수(하희라 분)는 강진명(오대규 분)에게 속내를 털어놨다.
나은수와 최홍란(이태란 분)은 각자의 아들을 후계자로 만들기 위한 동서전쟁을 거듭하던 가운데 강진명의 비밀까지 이용했다. 강진명은 과거 형수 나은수를 사랑한 나머지 형의 죽음을 방조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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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은수와 강진명의 은밀한 약속을 알게 된 최홍란은 분노폭발 시부 강태환(이순재 분)에게 강진명의 형 죽음 방조를 폭로했고, 강태환은 강진명이 아닌 강진우(송창의 분)를 후계자 삼을 결정하며 나은수 최홍란의 야욕이 모두 좌절됐다.
설상가상 최홍란은 폭로의 죄로 이혼위기에 몰려 시댁에서 쫓겨났지만 반면 강진명은 부친의 눈 밖에 나 회사에서 물러나며 오히려 마음의 짐을 덜고 안도하는 듯 보였다. 허나 그런 강진명에게 나은수는 다시금 회사로 돌아가게 해주겠다고 설득했고, 강진명은 “이제 그만 하자”며 형수를 말렸다.
이에 나은수는 “왜 그만 둘 수 없는지 몰라서 묻냐. 아무 것도 안 하면 견딜 수가 없는 인생도 있다. 동서 말대로 욕심 때문에 선택했던 현서 아버지 나 때문에 죽었다. 가난한 친정 탓에 건물 한 채에 미혼모 돼 죽자고 키운 아들은 왜 낳았냐고 원망이나 하고. 결국 서방님도 내 손으로 이 지경 만들었는데 무슨 수로 평화로워 지냐”고 말했다.
과거 가난한 집안형편 탓에 자신을 사랑하는 강진명의 마음을 알고도 후계자인 형 강진한을 선택했고, 강진한의 죽음에도 뱃속 아이를 낳은 나은수가 그 선택에 뒤따른 비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나날이 더 강력한 악녀로 진화하고 있는 것. 이미 통제력을 잃은 나은수의 더한 악행이 예고되며 전개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여자를 울려’는 아들을 잃은 한 여자의 꿋꿋한 삶과 그를 둘러싼 재벌가 집안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 용서를 그린 드라마다. (사진=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20회 하희라 오대규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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