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첫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가면’ 1회(극본 최호철/연출 부성철)에서 변지숙(수애 분) 서은하(수애 분)의 죽음이 차례로 그려졌다.
이어 변지숙은 가족들에게 유언이 담긴 영상을 눈물로 전송한 후에 절벽 밑으로 추락했고, 변지숙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가족들은 변지숙의 시체를 확인하고 오열했고 이내 변지숙의 시체가 불길 속으로 사라졌다. 특별할 것 없는 장례식을 배경으로 시간은 이틀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이틀 전 부친의 빚 때문에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던 백화점 직원 변지숙은 재벌남 최민우(주지훈 분) 재벌녀 서은하와 우연히 처음 만났다. 만취해 길에 쓰러진 변지숙을 서은하로 오해한 최민우는 호텔방으로 옮겼다가 변지숙의 돈을 가져가는 실수를 저도 모르게 저질렀고, 서은하는 백화점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직원 변지숙을 먼저 목격하고 경악했다.
뒤이어 서은하는 최민우의 이복누나 최미연(유인영 분) 민석훈 부부와 식사 끝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최미연은 동생 최민우의 결혼에 반대하며 서은하에게 독설했고, 서은하는 최미연과 맹렬한 대립 끝에 민석훈을 향한 애틋한 눈빛을 보이며 서은하가 진짜 사랑한다던 사람이 민석훈임을 암시 민석훈이 야욕을 품고 최미연과 정략결혼했음을 짐작케 했다.
그런 서은하의 눈길을 느낀 듯 최미연은 민석훈과 단 둘이 남자 “제발 내 앞에서 다른 사람 편들지 마라. 내가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사람을 죽였다고 해도 석훈씨는 내편이어야 한다”고 의미심장하게 절규했다. 그 때 마침 비명소리가 들려오며 최민우와 단 둘이 남아있던 서은하가 수영장 물 위에 시신처럼 떠올랐다.
최민우는 물에 빠져 죽은 모친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는 인물. 그런 최민우와 단 둘이 있던 서은하가 수영장 물에 빠져 죽음을 맞는 모습이 그려지며 최민우가 살인범으로 지목될 것을 암시했다.
현재 서은하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 하지만 최민우의 정신이상과 최미연의 의미심장한 말들이 이들 남매에 의심을 품게 하고 있다. 또 서은하를 버리고 최미연과 결혼한 것으로 추측되는 민석훈이 이틀 후 변지숙과 가짜 죽음을 거래하는 모습은 그에 대한 의심을 더한다.
배우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와 치밀한 구성, 매끈한 연출로 중무장한 ‘가면’이 첫방송부터 1인 2역을 맡은 수애 두 번의 죽음으로 강렬한 미스터리 포문을 열며 이어질 극을 얼마나 더 흥미롭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사진=SBS 수목드라마 ‘가면’ 1회 수애 주지훈 연정훈 유인영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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