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민지 기자]

김예림이 앙큼하게 돌아왔다. 보다 맹랑하게 '알면 다쳐'라고 말하고 고양이 같은 모습으로 마음을 흔든다. 몽환적인 소녀는 어느새 섹시한 22세가 돼 있었다.

컴백 2주차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김예림은 "매일매일 일이 있으니까 적응이 안되다가도 살다보니 또 되더라. 열심히 하고 있다"며 1년 5개월만에 컴백한 소감을 밝혔다. '진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앨범에 담아냈다는 김예림은 "새로운 걸 해보자는 것도 있었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하자는게 목표였다. 내가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실제로 앨범에 그런 것들이 실렸다. 내가 늘 하고 싶었고 그리던 작업의 형태였기 때문에 그걸 실현해 결과물이 냈다는것 자체가 나에겐 목표 달성이다"고 말했다.

김예림은 탈색한 머리, 각선미가 드러나는 핫팬츠 등 보다 강렬해진 스타일링에 "노래 자체도 새로운 느낌이지 비주얼도 새롭게 가는건 어떨까 생각했고 이런저런 결과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덕분일까 '섹시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는 김예림. 그러나 정작 본인은 "모르겠다"며 웃었다. 김예림은 "사실 재작년에 앨범을 냈을 때도 그런 반응이 있었다. 우린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이다. 이번에도 딱히 '섹시한 느낌으로 가자'고 한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콘셉트를 설정해두고 간게 아니라 이번 곡이 맹랑하고 좀더 공격적인 말투인 캐릭터라는 것만 설정했다. 그 가운데 섹시라는 코드가 입혀져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내 개인적으로는 섹시가 메인 테마가 아니라 그런 말이 신기하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김예림은 과감해진 스타일링에 "보여지는 것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좀 더 잘 보이려고 노력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음악보다 외모에만 집중되는게 신경쓰지 않냐"는 질문에 곰곰히 생각하더니 "물론 그런 면도 있지만 두 가지가 상호작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뭐에만 집중해주세요'라는건 억지로 주입시키는거다. '이것만 들으세요' 할 순 없다. 들으시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한편 김예림 새 앨범 '심플 마인드'는 윤종신, 정석원을 비롯해 프라이머리, 빈지노, 샤이니 종현, 루시드폴, 포스티노, 퓨어킴 등이 참여해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탄생했다. 타이틀곡 '알면 다쳐'는 이번 앨범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미스틱89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과 015B 정석원이 김예림을 위해 만든 노래다. 단순한 멜로디 라인과 반복적인 가사가 중독성을 자아낸다. (사진=미스틱89 제공)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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