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주환이 절친한 배우들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임주환은 4월7일 막을 내린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 김선미/연출 손형석 윤지훈)에서 신율(오연서 분)을 짝사랑하는 고려 최고의 꽃미남 황자 왕욱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
"종방연에서 기분이 좋아 술을 평소보다 좀 많이 마셨어요. 원래 맥주 2병 정도까지 마시는 편인데 요새 술을 좀 줄여보자는, 자기관리 차원에서 맥주 두 잔 정도만 마시고 있거든요. 종방연에서는 3잔 정도 마셨어요. 마음을 먹는다면 술을 안 마실 수 있지만 워낙 회식같은 술자리가 많은 직업이라 술을 아예 안 마실 수 없더라고요. 최근 술 담배를 한 날 한 시에 끊었는데 '빛나거나 미치거나' 촬영이 끝나기 한 달 전부터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어요. 계속 끊었다 피웠다를 반복하고 있네요. 촬영 말미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대본, 캐릭터의 감정에 더 집중하려고 할 때 담배가 작은 위안이 된다고 해야하나. 그런 위안이 필요해 담배를 다시 들게 됐는데 곧 다시 끊을 생각이에요."
왕욱은 겉으로는 한없이 차가워보이는 인물이지만 내면에는 사랑에 대한 아픔을 간직한 인물이었다. 임주환은 비록 극 중에서 신율과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 했지만 조건 없는 순애보 연기로 여심을 울리며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캐릭터를 맞춤옷처럼 소화한 만큼 그로부터 빠져나오기 힘들 법도 한데 "원래 한 작품이 끝나면 금방 빠져나오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물론 그 캐릭터를 연기할 때 생긴 습관은 남아요. 예를 들면 2009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탐나는 도다'에서 박규 역을 연기하며 뒷짐을 지고 걸었는데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1년간 종종 뒷짐을 걷고 걸었어요. 왕욱의 경우 박규처럼 특징적인 습관은 없었어요. 다만 스케줄이 빡빡하다보니 촬영장에서 쉬는 시간마다 잤죠. 쪽잠을 자는 게 습관이 들어 집에서 잘 때도 2~3시간 자다 깨다를 반복하게 됐어요. 촬영은 끝났는데 밥만 먹으면 졸리네요."
임주환은 당분간 차기작을 검토하며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임주환은 "부족했던 잠도 좀 자고 시간이 된다면 여행도 떠나볼 생각이다. 곧 송중기가 전역을 하는데 부대가 강원도에 있어 마중은 힘들 것 같다. 알아서 잘 올 것 같다. 근데 조인성 형이 가자고 하면 가야할 것 같다. 형도 별 말 안 하면 안 간다는 뜻이다"고 밝혔다.
"전역하면 다같이 보기로 했어요. 스케줄이 맞으면 함께 여행도 가려고요. 조인성 형과 김기방 형, 이광수, 송중기, 그리고 저 총 5명이 친해 자주 보고 연락하는데 모임 자체가 진지한 모임이에요. 서로 조언을 하는 건 아닌데 배우로서 서로 한 번쯤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스스로를 다잡게 하는 모임인 것 같아요. 서로 연기 톤도 다르고 사고방식도 달라 함께 이야기를 하면 즐거워요. 몰랐던 것들도 배우게 돼요. 물론 진지하고 지나치게 현실적인 이야기만 하는 건 아니고 유쾌한 이야기도 해요. 술 마시며 장난도 치고요. 얼마 전에 막내도 생겼어요. 그룹 엑소 멤버 디오를 새 멤버로 영입했어요. 조인성 형과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출연한 걸 인연으로 합류하게 됐는데 나머지 멤버들 반응이 '우린 왜 항상 남자들끼리 만나냐'였어요. 지금까지 여배우들이 있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이 기사를 보시는 여자 분들 연락 부탁드려요. 하하."
황혜진 blossom@ / 이재하 rush@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