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5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영국 록밴드 퀸을 음해한 미국 음악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980년대 초반 미국 음악계는 퀸, 레드 제플린, 딥 퍼플 등 영국 출신 뮤지션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1983년 빌보드 연말 차트 1위~20위 중 미국출신 뮤지션은 절반에 불과했다. 미국 음악계는 팝시장 주도권이 영국에 넘어갈 것을 우려했다.
1980년대 미국 사회는 동성애를 혐오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이 상황에서 여장을 한 퀸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 멤버들이 동성애자라는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다. 미국 언론들은 퀸을 비난하고 조롱했으며 심지어 퀸의 멤버들이 악마를 숭배한다는 기사까지 쏟아냈다.
하지만 이 뮤직비디오는 영국의 인기 시트콤을 패러디한 것이었다. 퀸은 인터뷰를 통해 "여장은 그저 재미를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지만 미국 시민들은 이를 알지 못했고, 퀸 멤버 모두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기정사실화 시켰다. 결국 미국 음악팬들은 퀸을 떠났고, 퀸은 미국에서 점점 잊혀져갔다.
그로부터 몇 십년이 지난 2006년, 퀸은 22년 만에 미국에서 공연을 가질 수 있었다. 세월이 흘러 모든 오해가 풀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퀸의 마스코트 프레디 머큐리는 이미 사망, 끝내 미국 무대에서 'I want to break free'를 부를 수 없었다. (사진=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캡처)
[뉴스엔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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