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킬미힐미' 6회(극본 진수완/연출 김진만 김대진)에서 오리진(황정음 분)은 차도현(지성 분)의 제5의 인격인 안요섭의 등장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 했다.
이어 오리진은 차도현에게 전화를 걸어 "생각해봤는데, 아니 생각해볼 필요도 없이 내게 주치의 제안은 역시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작별 인사를 하려고 전화했다. 나 해외로 연수 가게 됐다. 어찌 보면 차도현 씨 덕분이다. 결국 주치의도 친구도 돼드리지 못 했지만 차도현 씨 만났던 거 나쁘지 않았다. 생전 경험해보지 못 한 것도 경험해봤고 덕분에 즐거웠다. 그리고 불 속에서 구해줬던 것도 고마웠다. 어쨌든 건강하게 잘 지내라. 좋은 주치의 만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도현은 전화기 너머로 대답하지 않아 오리진을 당황케 했다. 이후 주 인격 차도현, 제2의 인격 신세기, 제3의 인격 페리박, 제4의 인격 나나에 이어 자살지원자 역할을 하는 제5의 인격 안요섭이 등장했다. 안요섭은 "어차피 누나도 도망치는 거잖아. 어차피 도현이도 누나한테 버림받은 거네?"라고 물었다. 오리진은 "너 누구야?"라고 물었고 차도현은 "나? 안요섭. 나이는 17살. 닥터 스코필드가 붙인 별칭은 자살 지원자"라고 설명했다.
안요섭은 "그래 자살 지원자. 난 그 별명 꽤 마음에 들어"라고 말했다. 오리진은 "지금 이거 무슨 소리냐"고 물었고 차도현은 "다잉메세지(죽기 전에 남기는 메시지)를 남기는 거지. 더이상 살아있어봤자 의미가 없어. 차라리 내가 모두를 데리고 죽어버릴까 해. 죽음만이 널 자유롭게 하리라"고 답했다.
안요섭은 "아마 저 하늘이 내 무덤이 될 거야"라고 말했다. 오리진은 "잠깐만. 끊지마. 기다려"라고 외쳤다. 그러나 안요섭은 전화를 끊어버린 뒤 건물 옥상에서 헤드셋을 끼고 두 팔을 벌린 채 떨어질 준비를 하는 모습으로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사진=MBC '킬미힐미' 6회 캡처)
[뉴스엔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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