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연인들’ 23회(극본 김사경/연출 윤재문)에서 정시내(이미숙 분)는 이영국(박상원 분)에게 이별을 고했다.
정시내는 죽은 남편의 제사를 잊고 이영국과 영화를 보다가 소금자(임예진 분)에게 들켰고, 소금자를 통해 정시내의 연애를 알게 된 자식들은 격한 반대했다. 무엇보다 부친의 제사까지 잊고 연애에 빠진 모친을 향한 반발심이 컸던 것. 그런 상황에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정시내는 결국 이영국에게 이별을 선언했다.
이어 정시내는 “내 나이 서른 좀 넘어 그 사람 교통사고로 저세상 갔을 때 막내는 갓난쟁이 큰애는 일곱 살 작은 애는 네 살 그랬다. 어떻게든 아이들 잘 키우려고 남편 생각해서 뒤도 안 돌아보고 살았는데 내가 너 만나서 잠시 딴 생각 했다. 이제 겨우 살만한데 복잡한 일 만들고 싶지 않고, 너와 좋은 추억도 깨고 싶지 않다”고 절절한 사연과 함께 애써 이영국에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곧이어 이영국은 다시금 정시내를 찾아와 무작정 차에 태워 밤바다로 향했고 “나도 헤어지려고 온 거다. 이별여행이라고 생각해라.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밥 한 끼는 먹고 헤어지자”며 정시내의 손을 잡았다.
또 이영국은 “나 주위에 사람은 많은데 사방에 적뿐이다. 많이 외로웠는데 너를 만났다. 그렇게 너 만나서 즐겁고 행복했다. 나도 너 좋아했다. 이런 고백하면 네가 부담스러울까봐 우리 사이가 깨질까봐 말을 못했다. 사실 나 지금도 널 잡고 싶다. 그런데 내가 그럴 자격이 없는 놈이라서 그렇게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이렇게 우리 헤어지자. 만나지 말자. 그게 정답이다”고 취중고백했다.
사실 이영국은 유부남이란 사실을 정시내에게 말하지 않은 상황. 각자의 사연을 지닌 중년 남녀의 연애가 불륜과 우정 사이를 오가며 뜨겁게 펼쳐지는 가운데 이날 ‘장미빛연인들’ 23회 말미에는 정시내가 만취한 이영국을 숙박업소에 데려가는 모습이 흥신소 직원에게 사진 찍히며 갈등을 예고했다. (사진=MBC 주말드라마 ‘장미빛연인들’ 23회 박상원 이미숙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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