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가 샌프란시스코에 완패를 당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0월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서 0-8로 패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당시 피츠버그는 PNC파크에서 극강이었던 좌완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앞세워 신시내티를 소탕했다. 리리아노는 추신수에게 몸에 맞는 볼, 득점 등을 허용했지만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신시내티를 제압했다. 리리아노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신시내티 중심 타자 조이 보토와 브랜든 필립스를 압도했다.
타선도 신시내티 선발투수 조니 쿠에토를 침착하게 공략했고 피츠버그 홈 팬들도 검은 옷을 맞춰 입고 해적 깃발을 흔들며 신시내티를 위협했다. 또 신시내티 선발투수 “쿠에토”를 외치며 해적들이 저주를 걸어오는 듯한 으스스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올 시즌 PNC파크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선발 투수 에디슨 볼퀘즈는 4회초 파블로 산도발과 헌터 펜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브랜든 벨트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볼퀘즈는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고 분위기는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볼퀘즈는 6회초에도 선두 타자 헌터 펜스에게 볼냇을 내주고 구원 투수 저스틴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윌슨의 폭투로 펜스가 2루를 밟았고 벨트가 우전 안타를 치며 피츠버그는 다시 한 번 허무하게 점수를 허용했다.
피츠버그 구원 투수진도 와르르 무너졌다. 자레드 휴즈가 조 패닉에게 안타를, 버스터 포지에게 내야 안타를 산도발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펜스가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벨트가 중전안타를 치며 포지, 산도발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피츠버그 타선도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피츠버그 타선이 범가너를 상대로 친 안타는 단 4개. 삼진은 무려 10개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 수훈 선수 선발 범가너는 9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결과는 0-8 피츠버그의 완패였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붙을 팀은 샌프란시스코로 결정됐다.
주미희 jmh0208@
[사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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