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안형준 기자]

도날드슨이 처절한 복수전을 펼쳤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주포 조시 도날드슨은 9월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5안타를 몰아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 날 경기에 3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출전한 도날드슨은 6타수 5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11-2 대승을 이끌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진루타를 기록하는데 그친 도날드슨 방망이는 두 번째 타석부터 식을 줄 몰랐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3-유간 내야안타를 만들어낸 도날드슨은 데릭 노리스 내야 땅볼에 홈을 밟으며 팀 첫 득점을 올렸다. 5회초 다시 타석에 들어선 도날드슨은 7구까지 가는 긴 승부끝에 시카고 선발 존 댕스로부터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도날드슨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이전 두 타석에서 3-유간과 중견수 방향에 안타를 기록한 도날드슨은 이번에는 밀어서 1-2루간을 꿰뚫는 타구를 날려보냈다. 세 번째 안타였다. 도날드슨은 제드 로우리 적시타 때 다시 홈을 밟았다. 8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 다시 우중간으로 밀어쳐 안타를 만들어낸 도날드슨은 9회초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화력쇼 방점을 찍었다.

도날드슨이 데뷔 4년만에 커리어 하이 5안타 경기를 펼친 오클랜드는 전날 경기 패배를 설욕하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를 지켰다. 이 날 대승으로 오클랜드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좋지않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한편 도날드슨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야구는 참 바보같은 게임이다"며 "오늘 친 안타 중 하나만이라도 어제 기록했다면 어제 경기도 이겼을 것이다"고 기쁨과 아쉬움을 함께 나타냈다. 도날드슨은 화이트삭스에 4-5로 패한 9일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4삼진을 기록했다.

▲내가 바로 해결사, 2014 조시 도날드슨
시즌: 타율 0.257, 26홈런, 93타점, 출루율 0.345, 장타율 0.459
주자 없을 때: 타율 0.230, 13홈런, 13타점, 출루율 0.304, 장타율 0.405
주자 1루: 타율 0.258, 7홈런, 16타점, 출루율 0.327, 장타율 0.546
득점권 종합: 타율 0.321, 6홈런, 64타점, 출루율 0.438, 장타율 0.522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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