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꾼일지’가 2% 부족한 러브라인으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9월 2일 2회 연속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 일지’ 9회, 10회 (극본 유동윤 방지영/연출 이주환)에서는 이린(정일우 분) 도하(고성희 분) 무석(정윤호 분) 박수련(서예지 분)을 둘러싼 러브라인이 점차 다각화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하 역시 이린을 향한 연정을 품기 시작했지만, 무녀 출신인 자신과 한 나라의 대군인 이린의 신분 격차에 부딪힌 뒤 애써 그를 향한 마음을 접었다. 반면 이린을 위해 위법까지 저지르며 힘써왔던 박수련은 정작 이린으로 인해 의금부에 압송될 처지해 놓여 눈물을 쏟아야 했다.
이렇듯 이날 방송에서는 네 사람의 러브라인이 다각화되는 장면이 연출됐다. 연정을 키워가거나 속앓이를 하는 캐릭터, 마음을 접거나 배신에 슬퍼하는 캐릭터 등이 이번 회차를 통해 가장 잘 드러났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밋밋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품고 연정을 가지는 모습에 개연성이 없다는 것이 시청자의 중론이다. 분명 이들의 사각 러브라인이 처음부터 암시돼 있었으나 이와 관련한 캐릭터들의 감정선은 친절하게 묘사되지 않았다. 이에 시청자는 갑작스럽게 서로에게 호감을 품거나, 별다른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진 캐릭터를 접해야 했다.
물론 ‘야경꾼 일지’를 이끌어 가는 건 러브라인이 아닌 야경꾼들의 조선시대 퇴마 대결이다. 하지만 아직까진 기산군(김흥수 분) 박수종(이재용 분) 청수대비(서이숙 분) 이린의 왕실 세력 다툼과 사담(김성오 분)의 악행들이 가장 크게 그려지고 있는 터. 극의 절반에 달할 때 까지 퇴마와 러브라인 중 확실하게 묘사된 것이 없다는 점은 분명 아쉽다.
누리꾼 역시 “야경꾼일지 재밌긴 한데 러브라인은 너무 뜬금없을 때가 있다”, “러브라인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불친절하다”, “얼른 야경꾼 조직해서 퇴마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야경꾼일지 그래도 재밌으니 응원하면서 본다”, “퇴마와 러브라인 세력다툼이 적절한 조화를 이뤄서 쓰여졌으면 하는 바람”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MBC ‘야경꾼 일지’ 10회 캡처)
정지원 jeewon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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