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수가 놀라운 연기력으로 ‘야경꾼일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8월 1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 일지’(극본 유동윤 방지영/연출 이주환) 5회에서는 기산군(김흥수 분)이 사담(김성오 분)의 저주와 이간질에 휘말려 월광대군 이린(정일우 분)을 죽이려 하는 등 점점 미쳐가는 모습이 공개됐다.
기산군의 옆에는 항상 기산군을 조소하는 또 다른 기산군이 자리하고 있다. 그야말로 ‘헛것’을 보는 셈인데, 기산군은 항상 그의 말에 휘둘려 소리치고 분노했다. 다른 이들은 기산군이 허공에 대고 소리치는 모습을 보며 그의 심각한 상태를 에둘러 짐작할 뿐이었다. 게다가 사담의 사술에 걸려, 이린이 자신을 저주하고 있다고 확신한 뒤 청수대비(서이숙 분)에게 분노를 표하기도.
이같은 복합적인 기산군 캐릭터를 소화하는 김흥수의 연기력이 다시금 재조명 되고 있다. 김흥수는 나약하고 겁 많은, 하지만 광기 어린 기산군의 캐릭터와 그런 자신을 보고 비웃어야 하는 또 다른 기산군의 모습까지 동시에 연기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다시 입증하고 있다.
‘야경꾼일지’ 성인 배우들이 초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호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김흥수의 그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그것이라 더욱 놀랍고 반갑다. 이미 오랜 기간 연기 경력을 쌓아온 내공 있는 배우지만 그의 진가를 확인하긴 쉽지 않았던 터다. 시청자와 누리꾼이 김흥수의 연기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누리꾼들은 "김흥수 연기력 볼때마다 소름이다", "절대 부족함 없는 연기력", "김흥수 연기 진짜 대박이더라. 왜 이제서야 안거지", "야경꾼일지 볼 때마다 감탄한다. 김흥수 의외의 연기력이었다", "확실히 내공 쌓인게 느껴짐" 등 반응을 보였다.(사진=MBC '야경꾼 일지' 캡처)
정지원 jeewon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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