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극본 나연숙/연출 이현직) 14회에서 서인애(황정음 분)는 전연인 한광훈(류수영 분)을 향해 집착했다.
서인애는 한광훈이 그토록 만류한 데모에 기어코 가담해 감옥신세를 졌고, 한광훈은 고문당하는 서인애를 목격 서인애를 살리기 위한 배신을 택했다. 천태웅(차인표 분) 장군과의 거래 후 천태웅 딸 천혜진(서효림 분)과 결혼키로 한 것.
서인애는 한광훈 동생 한광철(정경호 분)에게 “오빠에게 다 되돌리자고 말해 달라”고 애원하는가 하면 이어 출소 후에는 “나도 끝낼 권리 있다”며 한광철이 이미 약혼식을 끝낸 형 커플과 식사하는 자리에 동석했다.
갑작스런 불청객의 등장에 당황한 한광훈이 자리를 뜨려하자 서인애는 천혜진의 목에 칼을 겨누며 “앉아라”고 협박했다. 서인애의 돌발행동에 한광훈 한광철 형제는 경악했고 천혜진은 겁에 질렸다. 그렇게 한광훈과 단 둘이 대화하게 된 서인애는 다시 돌아올 것을 눈물로 호소했다.
이에 한광훈은 서인애의 고문장면을 목격한 일까지 털어놓으며 “너와 내가 모두 죽는 길을 택할 수도 있었다”고 힘들게 배신을 택한 일을 설명했지만 서인애는 듣지 않았다. 이날 방송말미 서인애는 천혜진과 유학을 떠나는 한광훈의 뒤를 밟았고 나란히 차를 몰아 한광훈과 눈까지 마주쳤다.
연인 한광훈을 포기할 수 없는 서인애의 실연상처가 지독한 집착으로 그려지며 그 무게를 짐작케 했다. 하지만 그런 서인애의 모습이 평소 복수심에 불타는 불꽃같은 여자라는 서인애의 성격에 따라 다소 격하게 표현되며 보는 이들에게 불편함을 안겼다.
서인애를 살리려 배신을 택한 한광훈의 상황이 그럴듯한데 반해 평소 한광훈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다 두 사람 모두를 위기로 몰아넣고, 전후사정이 어찌됐든 이미 이별을 고한 연인에게 끝없이 집착하며 연인의 약혼자에게 칼까지 겨누는 서인애의 격한 행동이 반감을 산 탓.
시청자들은 방송 후 관련 게시판을 통해 “서인애 캐릭터 너무 간 것 같다. 비련의 여주인공이 아니라 집착녀 같다” “오히려 한광훈이 이해되는 기분은 뭐지” “내가 한광훈이라면 서인애에게 점점 더 정 떨어질 것 같아”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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